나주빛가람혁신도시에 둥지를 트는 한전공대가 본격적인 설립 작업에 들어간다.

이번주 정부가 주관하는 범정부지원위원회에 전남도와 한전 등 관련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전공대 부지가 나주로 확정된 후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2022년 3월 개교 목표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한전공대 설립에 관한 마스터플랜(기본계획)이 나오지 않은 데다가 대학건물 착공, 신입생 모집 등 절차상 시간이 촉박해 남은 3년내에 이 과정을 완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9일 정부 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한전공대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중앙부처, 전남도 관계자, 한전 설립지원단 등 관련 실무자들이 모여 설립 절차에 필요한 의견을 상호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전남도는 3년 앞으로 다가온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긴 시간이 요구되는 공정 절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부 등 관련 부처에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전공대 설립의 밑그림인 마스터플랜은 오는 7-8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와 한전측은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세계 정상급 공과대학을 만들기 위해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스터플랜이 나오면 적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 착공에 들어가고 신입생 모집 등 절차가 곧바로 이뤄져야지 2022년 3월 개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종갑 한전사장이 한전공대가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로 확정된 이후 첫 비공식 만찬 회동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지사와 김 사장은 지난 26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1시간 30여분간 광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이번 만남은 한전과 지방자치단체 간 다음달로 예상되는 실시협약 체결을 앞둔 시점에서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양측은 2022년 3월 한전공대 개교 목표를 위해 서로 힘을 모으자는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측은 전남도-나주시-한전간 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세부적인 사항 중 조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한전공대의 차질없는 개교를 위해 한전이 요구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적극 지원과 함께, 중앙정부 측에게도 협조를 강력히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날 만남에서 김 지사가 한전공대가 세계적인 에너지 공과대학으로 차질없이 개교될 수 있도록 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한전이 협조를 요청하면 중앙정부 등 어디든 가서 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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