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안전사고 사망자 수가 전출과 더불어 지역 최대 현안인 인구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의 열악한 생활 여건상 교육, 일자리 등 정주여건으로 인한 타 시·도 전출은 쉽게 막지 못하더라도 교통사고, 자살, 감염병 등 안전분야는 강력한 예방대책을 통해 가파른 인구 절벽의 추세를 늦출 수 있어서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전남도는 안전사고 각 분야별 목표를 설정해 세부 대책을 시행하고 있어 성과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남지역 안전분야 사고 사망자는 교통사고 387명, 자살 474명, 화재 18명, 감염병 143명 등 총 1천22명이다. 이는 해당년도 전남 감소인구 7천494명 대비 13.63%에 달하는 수치다. 그 해 1일 사망자는 46.5명, 1일 안전분야 사고 사망자수는 2.8명이었다.

지역안전지수는 안전등급 7개 분야 중 4개가 4-5등급으로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교통사고는 4년 연속 5등급으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생활안전·화재·감염병은 4등급으로 하위권에서 정체된 상태다.

더욱이 안전사고 인지 및 대처능력이 저하되는 고령인구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각종 안전지표 부진 심화가 우려된다. 또 2면이 바다에 접하고 도농복합지역으로 재해 및 안전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반면, 재정력이 취약해 안전환경에 대한 투자가 저조하고, 지역 재정, 경제·산업구조, 환경요인 등 우리 도에 불리하고 도 차원의 개선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안전분야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전남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전남도는 교통사고 단속 CCTV 확대, 감염병 결핵 검진·복약사업 강화, 경로당 정신건강 상담사업 확대 등 1분야 1대표시책 시행을 추진중이다.

이와 별도로 등급 저조 시군을 대상으로 부진분야별 안전여건 및 지수 현황 분석, 맞춤형 개선전략 컨설팅을 지원하고, 민간 재난안전 연구기관 용역 또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협업을 통한 사업의 전문성 및 신뢰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주여건으로 인한 전출은 어쩔수 없다고 하더라도 안전분야 사망자 치수를 낮추다보면 전체적인 인구 급감의 속도로 늦출 수 있다”면서 “전국 하위 수준인 안전지수 상승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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