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동력 분야로 ‘에너지, 바이오, 관광, 드론’ 등 4개 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지역의 우수한 자연조건 및 인프라를 십분 활용하면서 타 시·도와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에너지 최대 공기업인 한전이 입주한 나주빛가람혁신도시에서 에너지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 글로벌 에너지산업 수도’를 꿈꾸며 한전공대,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축,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관련 분야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한전공대 인근에 대형 연구시설 유치,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관련 R&D 기능 집약 및 기업 집적화에 나선다.

또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드론 e-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R&D 및 생산단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는 이들 3개 분야에 1조6천346억원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메디컬 허브 구축을 통한 의료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국가 면역치료연구원 설립, 국립 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 등이 바로 그 예다.

먼저 화순군 일원에 면역치료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국가총괄기관인 국가 면역치료연구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바이오신약 시장은 암, 치매 등 난치성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면역치료 원천기술 개발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

전남은 백신·의료 인프라와 연계한 원스톱 면역치료 플랫폼을 구축해 고가의 면역항암제 국산화 및 국민 건강권 보장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월까지 사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마무리했으며 국가 면역치료 원천기술 확보 및 국내 바이오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국가 면역치료연구원’ 설립을 관계부처에 건의했다.

국내 전체 사망원인의 24.3%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국립 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 추진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질환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진료비(2015년 8조8천억 원→2016년 9조6천억 원)와 사회경제적 비용(2006년 11조원→2015년 16조7천억 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남은 노인인구 비율과 사망률이 높아 지역적 필요성이 크고 연관산업 집적도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설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국립 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완료 후 국회 계류 중이었던 심뇌혈관질환법에 대해 다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대통령 전남 공약인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가 광주연구개발특구 내(장성 나노산단)에 조기 설립될 수 있도록 심뇌혈관질환법 개정을 요청했다.

민선7기 김영록 지사의 최대 현안인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은 국가계획 반영을 최우선 목표로 세우고 크루즈 관광 기반 조성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2천165개)을 보유한 전남도는 연간 1천만명의 섬 관광객을 바탕으로 남해안권 관광의 중심지로 우뚝섰다. 관광 산업을 신성장동력 축으로 낙점한 김 지사는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목포·여수권을 권역별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고, 영광에서 부산까지 거점간 연결을 통해 광역 관광벨트화한다는 게 주된 전략이다.

이밖에 드론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국가 유무인기 드론 인증 통합·관제 인프라 구축, 드론 테마파크 조성 등을 통해 무인기 시장 선두주자로 나설 예정이다.

/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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