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 어촌뉴딜300 사업의 2차 공모에 대한 전남지역 열기가 뜨겁다. 후반기 대상지역 선정을 놓고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정 지역 한 곳당 평균 100억원 가까운 돈을 지원받아 낙후된 수산어촌을 한꺼번에 바꿀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전남을 비롯한 전국 어촌지역이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 1차 공모 사업에 가장 많이 선정된 전남도는 이번에도 철저한 준비 작업을 통해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집중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0년 어촌뉴딜300 공모사업 희망 대상지역 수요 조사를 한 결과, 15개 연안시·군 74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항’ 여수가 15곳으로 가장 많았고, 진도·신안 각 9곳, 완도 7곳, 무안 6곳, 보성 5곳, 장흥·해남 각 4곳, 고흥·강진·영광 각 3곳, 함평 2곳, 목포·순천 각 1곳이다.

도는 1차 공모 사업에서 26개소가 선정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312억원(국비 1천618억, 지방비 694억)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올해부터 2년간 선정된 어항의 정주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현재 지역협의체가 구성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발주가 완료된 상태이며 경관디자인 및 마을만들기 마인드 함양을 위한 교육도 진행됐다.

이런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전남 지자체들은 2차 공모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본 평균 100억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이 쏟아지기 때문.

도는 1차 공모 선정의 노하우를 토대로 시군 및 주민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매월 초 도시군 업무협역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리더 및 관계공무원 역량강화 워크숍 등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여객선기항지(70%), 소규모항포구(68%), 어촌(42%), 어항(49%), 수산물생산량(56%) 등 전국 1위의 지역 특성상 수산업과 어촌의 세력을 감안해 2020년 공모사업을 배정할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뉴딜300사업이 어촌주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사업으로 주민의 요구가 급증하고 있어 사업 대상지구를 기존 300개에서 500개로 확대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020년 어촌뉴딜300사업 공모에 대비해 계획 수립단계부터 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의견수렴과 도시계획 디자인 분야 등 각계 전문가의 컨설팅 등 공모 준비에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촌뉴딜300은 전국 300여개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통해 어촌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역밀착형 생활SOC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4년간 3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현 정부의 역점사업이다.

2020년 2차 공모 사업은 전국 70개 이상이 선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지난 4월15일부터 공모를 시작해 오는 9월9일-10일 이틀 동안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아 11월말까지 평가를 거쳐 12월초에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임채만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