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주요 그룹들이 예비입찰에 불참하면서 다소 아쉬운 ‘새주인 찾기’의 이륙이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3일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채권단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예비입찰에는 앞서 참여를 공언했던 애경그룹, 재무적 투자자(FI)로 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 그리고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주요 대기업이 참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SK그룹과 GS그룹, 한화그룹 등 대기업은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인수자가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31.05%)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날 종가(5천649원) 기준 구주 평가액은 약 4천억원으로 신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하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 방식’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매각 가격은 1조5천억원-2조원으로 전망된다. /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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