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방자치단체들이 종이류 지역화폐 상품권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바일 상품권을 속속 발행하고 있다.

올해 전남 22개 전 시·군으로 지역상품권 발행이 확대됐지만 종이 상품권 중심이어서 상품권 ‘깡’ 등을 통한 부정 유통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보완책으로 풀이된다.

26일 전남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영광군을 시작으로 곡성군과 담양군이 모바일 상품권 발행에 나서며 특별할인 이벤트를 진행, 눈길을 끌고 있다.

담양군은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제로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상품권을 이날부터 발행했다.

군은 담양군상인협의회가 발행하던 ‘담양사랑상품권’ 발행을 12년 만에 중단하고 ‘담양사랑 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 직접 발행을 시작했다. 별도의 서포터즈 채용으로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주요 카페와 음심적, 편의점 등 380여 곳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군은 둘째아이 첫돌 축하금의 상품권 대체 지급과 내년부터 농어민 공익수당(54억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등 상품권 수요 증가와 소비층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

모바일상품권 출시와 명절을 기념해 내년 1월 24일 설 연휴 전까지 특별할인 판매도 진행한다. 구매한도는 일반할인 시 개인은 월 50만원 한도 6% 할인, 법인은 월 1천만원 한도 3%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곡성군이 모바일 곡성심청상품권을 발행했다.

군은 2001년부터 종이상품권을 발행해왔으나 종이류의 단점을 보완하고 신 소비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상품권을 출시했다.

군은 내년 1, 2월 2개월 간 모바일상품권 출시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심청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 그동안 1%에 그친 심청상품권 구입 할인율을 5%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농어민 공익수당도 심청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영광군도 올해 초 종이 재질의 지역상품권을 지역화폐로 처음 발행한데 이어, 지난 10월부터 전남 최초로 모바일상품권을 발행했다.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질 설 명절 특별 할인 행사 기간에는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지역화페 통합 앱(APP) ‘그리고’를 설치한 후 카드 발급과 충전을 하면 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5만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역화폐란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대안화폐이며 지역 내의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점포에서 현금처럼 사용되며, 지역 밖으로는 유출되지 않아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담양=정승균 기자

/영광=김동규 기자

/곡성=안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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