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경자년(庚子年)이다. 물상(物象)적으로 표현할 때 석벽(石壁), 절벽(絶壁), 큰 바위 아래 유유히 흐르는 큰 물의 해라고 하고, 물위의 큰 선박이요, 밤의 별(星)이라고도 본다. 그래서 바위와 쇠나 철의 기본적인 색깔이 회색이고 흰색을 띤다고 해 백색의 쥐띠, 흰색의 쥐띠라고 표현한다. 경자년(庚子年)을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 풀어보자.

천간(天干), 경금(庚金)은 음양오행(陰陽五行)중 양금(陽金)이며 십간(十干)중에 일곱 번째다. 경(庚)은 갱(更·물질을 고치고 바꿈)의 뜻을 지닌다. 즉, 부드러운 물건이 변해 굳고 강해지는 의미가 있다. 금(金)의 기운을 받아 모든 것이 변해 굳고 강하게 된다. 금(金)은 계절상 가을을 상징한다. 가을(秋)이 되면 만물이 수축하기 시작해 정기(精氣)가 응고되면서 굳어지게 되는데 이것이 고체화(固體化), 성숙화(成熟化)의 시발이 된다. 이에, 경(庚)은 식물의 성장이나 사물의 팽창이 강제적으로 제지(制止)되고 억제(抑制)되며 정기(精氣)를 수렴(收斂)해 결실을 맺게 한다. 경금(庚金)의 단점은 만물(萬物)을 징벌(懲罰)케 하는 살벌(殺伐)한 기운으로 총과 칼과 같은 살기(殺氣)의 뜻도 있으며 개인의 명국(命局)에 경금(庚金)이 있으면 주위(周圍)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自身)의 말만 주장(主張)하는 경향이 많아서 독선과 고집이 있는 성품도 된다.

지지(地支)의 자(子)는 양수(陽水)이며 액체(液體)요 유체(流體)로 본다. 지지(地支)의 첫 번째 자리에 들어간다. 자(子)는 자(?)와 같이 부지런하다는 의미와 낳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양기(陽氣)가 움직이기 시작해 만물이 잉태하고, 양기가 무르익어 새끼가 태어나 자라나게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자(子)는 료(了)와 일(一)이 합해 만들어진 글자로, 료(了)는 마친다는 의미이며 일(一)은 시작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멈춰있던 양기(陽氣)가 11월에 이르러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자(子)는 남자와 여자가 합한 후에 자식 자(子)이 생기는 글자이며, 11월에 자(子)를 세우는 것은 양(陽)에 해당되는 자(子)가 오행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국(命局)에 자(子)가 세(勢)를 얻으면 다산(多産)으로 자녀가 많고 정이 많으며 생활력이 강한 성품이 많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할 때 큰 파도와 같이 속성(速成)속패(速敗)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떤 분야에서 자신만의 일가(一家)를 세운 사람도 많다.

경자(庚子)를 오행으로 풀어보면 금생수(金生水)로서 천간(天干)이 지지(地支)를 생(生)해주는 상생(相生)관계이므로 위가 아래를 생(生)해주면서 큰물이 되는 격(格)이 된다.

이러한 천간(天干)의 경(庚)과 지지(地支)의 자(子)가 합(合)해지면 2020년 전체 국운(國運)의 정황이 드러나게 된다. 2020년에는 가장 눈여겨보고 대비해야 하는 분야는 자연재해다. 경자년(庚子年)의 경(庚)은 술살지기(肅殺之氣)와 총과 칼을 만드는 금(金)오행(五行)의 속성이 있다. 그리고 지지(地支)의 자(子)는 큰 바다를 상징하는 물(水)의 해이다. 특히 살성을 지닌 금의 기운이 모든 것을 쓸어버릴 수 있는 큰 바다와 합이 되면서 살성은 더욱 강해지고 큰물은 더 큰 파도의 물(水)기운이 형성된다. 그래서 동쪽에 위치한 일본은 큰 지진과 해일에 대비해야 한다. 그 여파로 우리나라의 동부지역(포항, 울산, 부산, 통영)도 조심해야한다. 그리고 북한에는 큰 비와 백두산지역의 화산도 더욱 활발해지면서 이미 경제적으로 힘든데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최인태 <동양철학자·천문역원 대표>

2020년 국내의 정치세력과 국외의 열강들, 그리고 각국(各國)의 나라들은 이해득실(利害得失)이 격식이나 명분을 따지지 않고 욕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해가 된다. 2019년이 표현하지 않고 자신들의 실리를 챙기려고 치열한 물밑 전쟁을 벌였다면, 2020년은 여과 없이 강국은 약국에게 서슴없이 힘을 과시하고 약국은 자신들이 안위를 지키기 위해 기존의 동맹이나 우방에 상관없이 더욱더 합종연횡을 할 것이다.

이러한 국제적인 정세는 자칫 큰 전쟁이나 분쟁이 발생될 수 있다. 약국은 자신들의 국가존립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고 강국은 기존의 권력과 위치를 지키기 위해 이기적인 칼날을 가감없이 드러낼 것이다. 하지만 약육강식(弱肉强食)은 자연의 진리다. 항상 강한 것이 약한 것의 상위에 있다. 기존 강국의 횡포로 약소국은 많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약소국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 전 세계를 지배하는 두 나라 즉, 미국과 중국에 비하면 여전히 약소국이다.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들의 권력욕심이 무도하고 원칙도 없는 욕심을 서슴없이 드러내면서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줄 것이다.

필자가 2019년도 국운(國運)에서 미국의 국운이 서서히 꺾인다고 했었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운(運)도 음력 8월 이후에 안 좋아진다고 했는데 트럼프는 12월에 이미 하원에서 탄핵이 가결됐다. 트럼프의 2020년의 운은 비운(悲運)이다. 2020년의 미국은 절대로 중국과 러시아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2020년부터 서쪽의 강국은 힘을 잃어가고 북쪽의 강국은 더욱 더 힘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트럼프의 운이 약하지만 어떻게 재선(再選)에 성공하더라도 미국 우선주의를 선택하면 안 된다.

경자(庚子)년(年)부터는 융합과 화합이 대세(大勢)이기 때문에, 독선(獨善)적인 자국 우선주의나 이기주의로는 도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고난 천기의 성품은 바꿀 수가 없다. 트럼프는 자신의 독선적인 고집을 꺾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의 내년 국운(國運)에서 동맹국이 양날의 칼날이 될 수 있는 괘(卦)가 보인다.

올해 국운의 키포인트는 변화의 바람에 기존의 보수적인 정치세력과 기득권 세력들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 변화의 바람은 젊은 세대와 신(新) 미디어세력이 주도를 할 것이다. 젊은 세대의 선거 참여와 SNS와 미디어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지면서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다. 젊은 세대들은 더 이상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무모한 가짜뉴스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진실되고 분명한 비전을 갖추지 못한 정치세력과 사회의 기득권들은 스스로 자구책(自救策)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제적인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인이 외국에서 더 많은 사업 확장과 외화벌이를 할 것이며 부동산은 계속되는 정부의 견제와 금융권의 규제로 인해 더욱 더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치적인 불안정성이 여실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고 중국과 북한의 이해득실이 국가 안보 등에 빨간불이 켜져서 증권시장도 출렁일 것이다. 내년의 북한은 경제적인 문제와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이 무모한 행동으로 이어지면 큰 불행이 생길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불안정함이 북쪽의 중국과 러시아의 힘을 빌어서 미국을 자극하면 더욱더 위험한 사태가 암시돼 있으니 북한의 지도자들은 현실적인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문화적인 면에서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해외성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세계적인 핫이슈를 일으킬만한 우리나라의 유튜버 스타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언어를 배우려는 나라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관광사업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케이팝 등은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각종 수상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운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음력 1월과 2월에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과 금융권의 금리 조정으로 일시적인 돈의 흐름이 트일 것이다. 그런데 음력 2월에 우리나라의 동남쪽에 있는 일본 쪽에서 1차적인 지진의 큰 파동이 생길 수 있다. 음력 3월과 4월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이 어느 정도 현실화되고 외국과의 무역에서 큰 결실을 맺을 수가 있는 해다. 내년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음력 5월부터 8월까지다. 음력 5월은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가 유난히 많이 발생되며 우리나라도 일본 쪽에서 오는 큰 자연재해가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음력 5월은 선거가 있는 달이다. 보수 야당이 의외의 선전을 할 수 있으나 자체적인 개혁에 실패한 야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공정성의 요구에 더 이상 구태(舊態)에 연연해서는 어떠한 정치 세력도 앞으로는 힘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음력 6월은 가장 큰 동맹국으로 인한 상처를 받는 달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사태를 발판으로 자주국방과 주권의 힘을 더욱 가져야할 것이다. 음력 7월과 8월은 가까운 나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운이다. 북한의 정치적인 문제와 일본의 3차 자연재해가 여러 가지로 영향을 줄 것이다. 음력 9월과 10월에 다시 한 번 국민의 힘과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재정비되며 열리는 운이고 음력 11월과 12월은 안정의 시기이자 좋은 열매의 시기로 본다.

천기(天氣)는 바꿀 수 없지만 환경적인 지기(地氣)와 사람의 기운인 인기(人氣)는 바꿀 수 있다. 지역과 나라를 상징하는 지기(地氣)와 사람의 기운인 인기(人氣)를 다스린다면 아무리 힘든 천기(天氣)의 운(運)이 와도 이를 능히 이겨 낼 수 있다. 내년에 인류는 자연재해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어렴풋이 알게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다가올 더 큰 전세계(全世界)적인 수난(受難)의 시대를 다가오게 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환경적인 문제에 모든 인류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의 후손은 우리가 지켜줘야 하고 아름다운 지구도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

자수(子水)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으로도 본다.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새 생명의 기운을 싹트게 해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선진대국(先進大國)으로 발돋움하는 원년(元年)의 해가 돼야 할 것이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