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순박하게 보이는 아주머니가 왔다. 아들의 운(運)을 물어보는 그 얼굴에는 넋이 나간 듯 웃음기는 물론 어떤 표정도 없었다.

“아들 같은 천기(天氣)를 가지고 태어나면 우울증이나 신경적인 병에 많이 걸리기도 하고 어떤 것에 중독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을 시작했더니 그 아주머니는 울먹이면서 “제 아들이 종교에 빠졌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정말 우리 아들은 지금까지 ‘싫어요’ 소리를 안 해 본 효자이자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 어디 교회를 다닌다고 했는데 그곳이 사이비 종교단체인줄 몰랐습니다.”

필자는 “왜 그 종교단체가 사이비 단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 아주머니는 분에 차듯이 말 했습니다 “다 키워 논 자식을 그 종교에 빼앗겼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결석한번도 안 한 아이가 학교를 말도 않고 휴학을 했고요. 집에를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나 동생을 보고도 아무 감정이 없어요. 자신이 다니는 교회를 못 나가게 하면 눈빛이 변하면서 집을 나가버려요. 그리고 어쩌다 한 번씩 집에 오면 집밖에 같은 종교인 같은 사람들이 집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마치 감시하듯 이요.”

이미 그 종교에 빠진 아들은 지금도 집에 오지 않은 것은 1년이 다 되어간다고 한다. 그 단체가 요즘 사회적으로 많은 공분을 사는 ‘신천지’였다. 필자는 수년 전부터 신천지에 빠진 자신의 자녀나 부인들 때문에 큰 고민을 안고 왔던 많은 사람들을 봐왔다. 종교는 저마다의 색깔이 있고 논리가 있다. 그래서 ‘신천지’ 라는 종교단체를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운의 조화를 보는 명리학자로써 어떤 종교이든지 간에 진리에 맞는 올바른 종교라면 그곳에 다니면서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주변 모두 밝아져야 되고 행복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일단 종교 생활을 하면서 삶이 부조화가 생기거나 주변이 어두워지고 슬픈 현실만 생긴다면 이것은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미국의 과학자이자 유명한 무신론(無神論)자인 ‘마이클 셔머’는 사이비 종교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첫째, 지도자를 숭배하면서 그가 완전무결하고 전지전능하다고 주장한다.

둘째, 신도의 재산이나 성(性)등을 착취한다.

셋째, 자기 종교가 절대적 진리나 도덕을 알고 있다고 배타적으로 주장한다.

넷째, 자신의 종교가 가지가 있는 주요한 결함과 비리를 숨기고 조작과 거짓이라고 주장한다.

조화(調和) 와 정도(正道)를 벗어나는 길은 정법(正法)이 아니고 사법(邪法)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혹세무민(惑世誣民)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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