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7개 어촌계 바지락양식장에 바지락 종패 살포사업을 실시했다.<강진군 제공>

강진군이 바지락 명성을 되찾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31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7개 어촌계 바지락양식장에 바지락 종패 살포사업을 실시했다.

바지락 종패 살포사업은 해수 온도 상승과 갯벌의 ‘펄 질화’로 인해 사라져 가는 바지락 자원의 회복을 위해 군에서 올해 처음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번 살포사업은 대구 상저·하저·미산, 칠량 봉황·장계, 마량 수인, 신전 사초어촌계의 총 7개 어촌계 바지락양식장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군은 6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23.3t의 바지락을 살포했다. 이번에 살포한 2.5㎝ 크기의 바지락 종패는 2년 후 4㎝까지 자라면 채취할 수 있다.

바지락은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특성이 있다. 또 모래와 펄이 섞인 곳에 주로 서식한다. 80-90년대만 해도 강진산 바지락은 생산량이 많지는 않았으나 살이 통통하고 맛이 좋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가장 빨리 경매가 이뤄질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 해수와 갯벌의 온도가 상승하고 갯벌의 ‘펄 질화’가 진행되면서 바지락의 천적인 쏙이 대량번식하면서 바지락 생산량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올해를 시작으로 바지락 자원 회복을 위한 종패 살포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지락 서식환경 조성을 위한 양식장 저질개선사업을 매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6월 중 3개 어촌계 바지락양식장에 총 2천790t의 모래를 살포할 예정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꼬막, 바지락 등 패류살포사업이 어촌계의 안정적인 소득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며 “이번 바지락 종패 살포로 어업인 소득 증대는 물론 수산자원량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진=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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