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이 ‘낭만골목길 목원아트페스티벌’을 코로나19에 대비하는 비대면 예술축제로 진행,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목포 원도심이 간직하고 있는 골목길의 아름다움과 추억을 주제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예술축제를 준비해 왔던 나무숲은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문화·예술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골목길 주요 공간을 쉼과 소통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목원동 불종대와 화신약국, 북교동 성당 구간 골목길에서 아트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목원아트페스티벌은 주민 생활공간인 골목길을 예술로 채우는 설치미술 ‘바다로 가는 골목길’과 청년 예술가들이 오랜 시간 동안 비어있는 빈집을 스토리텔링해 예술작품으로 재구성하는 ‘빈집예술프로젝트’, 사라져가는 골목길이 간직한 역사와 추억을 주제로 구성한 기획전시 ‘꿈꾸는 골목길’, 목원동의 주요 테마공간을 배경으로 아코디언 연주, 퍼포먼스, 현악 4중주, 재즈 콘서트 등 공연을 영상으로 기록해 유튜브와 SNS를 통해 감상하는 ‘We will 樂遊 in 골목길’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동네 풍경을 색칠해 엽서를 만드는 체험 ‘우리동네 컬러링’과 페스티벌이 열리는 주요 공간을 돌아보며 찍은 사진을 공유하거나 스탬프를 찍으면 아트상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낭만골목길 스탬프투어’도 함께 운영한다.

박영도 나무숲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더 이상 예전처럼 주민들이 한 공간에 모여 공연과 축제를 즐길 수 없게 된 상황에 시각예술전문단체로서 목포의 문화적 특성을 발굴하고 소통을 이끌어 내는 예술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협력해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가 열리는 목원동 골목길 구간은 10월 11일까지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으로 다양한 포토존 제공을 통해 선선한 가을밤 산책의 즐거움과 골목길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은 2015년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목포, 전남 예술인과 시민 등 조합원 1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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