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최근 시 직영 유기동물보호소 내의 유기견 사고와 동물병원의 유기견 고통사 등 불법행위 의혹사건 같은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유기동물 보호 관리를 강화한다.

순천시는 2일 “유기동물보호소 내에서 다른 개체에 의한 사고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해 수용 공간을 개선·확장해 분산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CCTV를 설치, 지속적 관찰을 통해 공격성이 강한 개체를 가려내 분리 수용 등의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상 사망 사유가 안락사와 자연사로만 구분돼 있어 최근 보호소 내 다른 개체에 의한 사망사고가 관리시스템 상 자연사로 구분되면서 소유자가 오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시스템 처리 유형에 사고사 등을 추가해 다양화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순천시는 유기동물 보호 담당자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인원 보강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원 등으로 중단됐던 동물보호단체의 자원봉사 활동도 적정 범위 내에서 활동지침을 마련해 운영을 재개하고 유기동물 입양 희망자의 예약 방문과 입양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순천시는 동물병원에서 유기동물의 인도적 처리(안락사) 시 마취약 투여 여부 등 절차 준수 여부 참관을 강화하기 위해 담당직원 외에 동물보호명예감시원 등을 추가 입회시키고 동물병원의 유기동물 관련 불법행위와 재래시장 등에서 불법 거래돼 유기되는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한 지도 단속도 강화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과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중성화 사업을 농촌지역 마당개의 동물 등록과 중성화 사업으로 확대한다.

반려·유기동물 보호와 학대 방지, 동물복지 등 자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시의원, 관련 전문가 및 단체 관계자 등 10명 이내의 반려·유기동물 보호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미흡한 점은 꾸준히 개선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동물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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