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18일 “야생조류의 투명 유리창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청사 건물 4개 동에 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건물에 설치된 유리는 투명성과 반사성으로 야생조류가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주변을 비추는 착시현상 때문에 자연환경으로 인식해 충돌하는 등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조류는 36-72㎞/h의 빠른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유리창 충돌 시 큰 부상을 당하거나 폐사한다.

신안군청사에서도 최근 1년 동안 되지빠귀, 방울새 등 60여마리의 야생조류가 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군은 야생조류 피해 방지를 위해 청사 본관, 보건소, 의회, 별관 등 4개 동 1천500㎡ 면적의 유리창에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부착했다.

스티커는 환경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 저감 방안으로 충돌방지 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된 제품이다. 또한 유리 표면에 남은 점은 전체 면적의 2%로 유리창의 채광, 풍광, 투명성이 유지되며 기존 맹금류 스티커에 비해 내구성이 높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이 밖에도 군은 철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2017년부터 흑산권역을 대상으로 휴경지를 이용해 주민들이 직접 철새 먹이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우량 군수는 “신안군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에 힘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신안=양훈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