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공직자 토지 투기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비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등 위법사항이 적발되면 수사를 의뢰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여수시는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전국적으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확대됨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 시 공직자 2천명을 대상으로 토지 투기 여부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남도와 합동으로 최근 지역민 관심도가 높은 만흥, 죽림1지구, 소제, 여천역 주변 4개 도시개발지역을 대상으로 개발 사업지구 지정 또는 사업 시행 이전 3년간 토지 거래 내역을 집중 조사한다.

조사 대상 기간은 공소시효가 7년인 점을 고려해 2014년부터 올해까지로 정했다.

시는 조사를 위해 감사담당관 주관으로 총무과, 세정과, 민원지적과, 도시계획과, 공영개발과 등 6개 부서 14명의 자체 조사단을 구성하고 전남도 합동조사본부를 중심으로 투기 전수 조사에 나선다.

전 공직자에 대해 지난 4일까지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를 받아 조사 대상 사업 지구 별 토지 거래 및 취득 내역을 집중 분석해 투기 의심자를 선별할 계획이다.

또한 조사 대상 기간 내 해당 지역 토지 거래를 한 공무원에 대해 자진신고센터를 오는 14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조사로 공무원의 위법 사실 등 잘못이 드러나면 ‘부패방지권익위법’ 및 ‘공직자윤리법’ 등에 따라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다.

권오봉 시장은 “공직자가 비공개 내부 정보로 부당 이익을 취하는 일은 공직사회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시 행정에 대한 신뢰와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여수=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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