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은 최근 432억원 규모의 화엄사 권역 7개 관광사업을 확정하고 100만명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구례군 제공>

구례군이 화엄사 권역 1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총 432억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구례군은 30일 “최근 총 432억원 규모의 화엄사 권역 7개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7개 사업은 ▲화엄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100억원) ▲지리산 야생화정원(43억원) ▲반달가슴곰 생츄어리(100억원) ▲섬진강 음식특화 마실장(12억원) ▲지리산 반달가슴곰 홍보관(152억원) ▲화엄사 집단시설지구 재생(25억원) 등이다.

화엄사 권역은 구례관광특구 중심지 중 하나로 연간 4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군은 1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화엄사 권역을 치유와 생태학습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화엄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는 화엄사·화엄상가·지리산역사문화관을 순환트램으로 잇고 화엄상가와 화엄사 구간에 걷기 좋은 산책로와 치유시설을 조성하는 관광벨트화 사업이다. 오는 7월 착공해 2022년 12월 완공 계획이다.

지리산 야생화정원 조성사업은 지리산역사문화관 일원 2만2천㎡ 부지를 지리산에 자생하는 야생화로 정원을 꾸미고 암벽 등반 등 각종 체험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2019년 8월 착공해 올해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동물 복지 향상도 도모한다. 국내 최초로 생기는 반달가슴곰 생츄어리(보호소)는 마산면 황전리 일원 2만4천㎡ 부지에 100억원을 투입해 야외방사장, 사육장, 의료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구례군은 올해 환경부 공모에 선정돼 2024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

대표 먹거리 판매에도 박차를 가한다. 구례군은 총 12억원을 투입, 지리산 관문이 있는 냉천삼거리 인근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해 음식 특화단지인 ‘섬진강 음식특화 마실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존 건물 2동(4개 점포)을 리모델링하고 1동 30평(2층) 규모로 지역 농산물 판매장 및 휴게음식점을 신축한다. 지난 2월 착공했으며 오는 8월까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도 화엄사권역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152억원 규모의 반달가슴곰 홍보관을 건립해 생태교육장으로 만들고 25억원을 투입해 화엄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을 고객 친화적 탄소중립 주차장으로 조성한다.

군은 화엄사 권역 개발 전략 발굴과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18년부터 화엄사, 국립공원공단, 상가번영회 등 2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민·관 거버넌스와 함께 추가 사업 발굴을 논의하고 각종 관광 인프라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김순호 군수는 “화엄사 권역은 최근 천은사 산문 개방과 tvN 윤스테이 방영 등으로 관광객 유입에 강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치유·생태관광 인프라 구축과 상가 재생 사업을 통해 화엄사 권역을 치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화엄사 권역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전남도 전략사업인 블루투어 중심지 역할을 하는 광역 관광 기능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구례=이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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