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지역 축제에 전격 도입한 다회용기 지원 사업이 실제 폐기물 감축과 탄소 중립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강진군 축제 폐기물 실태조사’ 완료보고회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사진>

이번 조사는 정책의 실효성을 정밀 검증하기 위해 전남도, 강진군, 전남도환경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올해 2월부터 이달까지 약 10개월간 주요 축제 현장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다회용기를 도입한 축제의 방문객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은 50.5g으로 집계돼, 다회용기를 사용하지 않은 축제(66.3g) 대비 약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제 쓰레기의 주범인 일회용품 발생량은 1인당 22.6g에서 14.2g으로 37% 이상 급감하며, 현장에서는 일회용 종이컵·나무젓가락·플라스틱 컵 등의 사용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다회용기가 이를 효과적으로 대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기후 위기의 핵심인 온실가스 감축 성과도 뚜렷했다. 일회용품의 생산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다회용기 사용 시 1인당 배출량은 35.8gCO2에 그쳐 미사용 축제(58.4gCO2)보다 무려 39%가량 저감되는 효과를 거뒀다.

강진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다회용기 사용이 환경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운영 방식을 더욱 고도화해, 강진군의 모든 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축제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강진=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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