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 보육업무 추진과 관련해 공정성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 20일자 11면) 전임 보육팀장의 업무 추진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언론제보자로 의심받아 보복성 지도 점검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보도된 이후 해당 제보 내용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목포 관내 복수의 어린이집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 보육팀장 A씨는 지난해 석현동 소재 모 아파트 시립어린이집 원장 공개모집과 관련, 윗선을 거론하며 응모서류 접수를 하지 말도록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해당 응모 희망자는 당시 서류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전 팀장은 경영이 어려운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폐원을 압박하고 폐원 후에는 원장 취업과 일부 원생을 다른 어린이집 원장에게 받도록 한 의혹도 받고 있다.

다른 어린이집에서 원장을 지낸 경력의 소유자를 일반 교사로 채용하면 높은 보수 지급은 물론, 다른 교사들과의 유기적인 협조, 그리고 학기 중 교사가 바뀌어 어린이들에게 문제 발생 소지가 있지만 원장들은 A팀장의 압박에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 전 팀장은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기자의 취재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한 뒤, 해당 어린이집에는 “기자가 확인할 경우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답변하라”고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매도 의혹과 관련해서도 봐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목포 관내 모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이 억대에 매도됐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도 A 전 팀장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또 위반 시 처벌 조항을 묻는 질문에도 모른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A 전 팀장은 직원 시절에도 보육 업무를 담당했고 보육팀장으로도 2년 이상 재직했다.

사회복지사업법에 처벌 조항이 있는데도 의혹 제기 한달여가 지난 시점에서도 A 전 팀장은 알지 못한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사회복지사업법 제23조 제3항은 법인의 기본재산에 관해 매도·증여·교환·임대·담보제공 또는 용도변경을 하려는 경우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53조(벌칙)는 이를 위반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같은 규정을 감안했다면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원장이 부인하거나 사실상 조사권한 밖이라고 판단이 됐다면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를 했어야 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A 전 팀장은 어린이집 관계자에게서 식사 접대와 금품을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이 관계자는 “A 전 팀장이 요구해 응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A 전 팀장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감독 기능은 사실살 작동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제재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어린이집 관계자는 “관련 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목포시의 지도 감독에 대한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보육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돌고 돌아 또 그 자리로 오는데 두렵고, 다른 어린이집 원장들로부터도 비난을 받을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모든 업무는 규정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했다”며 “사회복지법인 매도와 관련, 소문을 전혀 들은 바도 없었고 해당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근처 땅을 매입하면서 1억5천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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