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축수산업이 기후변화 시대 지속 가능한 고부가가치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융복합산업(6차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분야 정책이 4차 산업혁명, 지역 뉴딜 정책,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축수산인이 고부가가치 품목 발굴 등 발전적 과제를 찾아내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광주매일신문은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10일 전남중소기업진흥원 2층 컨벤션홀에서 이개호·서삼석·김승남·주철현·윤재갑 국회의원, 전남도, 광주전남연구원과 ‘전남농정 대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오전 농업·축산업·산림업·수산업 등 각 분야 별 토론회에 이어,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종합토론에선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전남 농정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다양한 발전 방안이 도출됐다.

송경환(농업) 순천대 교수, 김인석(축산업) 전남대 교수, 안기완(산림업) 전남대 교수, 최상덕(수산업) 전남대 교수가 분야 별 주제 발표자로 나섰으며 좌장은 조창완 광주전남연구원 연구본부장이 맡았다.

종합토론은 전남 농정의 고부가가치 미래 먹을거리 산업 발굴과 의미를 짚고 분야 별 현안 과제와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산업 분야 발표자인 최상덕 전남대 교수는 “어획량 한계가 도달한 만큼 양식업을 통한 식량 확보가 필요하며 그린뉴딜 정책이 주목된다”며 “그린뉴딜을 활용한 외해양식 및 종묘생산, 양식섬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산업 분야 지정 토론자로 나선 최동익 전남수산업경영인협회장은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업인 의견이 배제된 해상풍력 특별법안은 수산인을 말살하는 정책이다. 어업인과의 소통을 통해 상생과 보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림업 분야 발표자인 안기완 전남대 교수는 “향후 산림 정책 방향은 활엽수림의 경영·활용 방안, 산촌 인구 유지 전략 수립 등 산촌 거점 경제 활동 다각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산림업 분야 지정 토론을 통해 “산림 분야도 융복합 시대를 맞았다”며 “현재 하천법 또는 도시기본계획법 등 관련 법은 전남 산림 정책의 발전을 저해하는데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축산업 분야 발표자 김인석 전남대 교수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축산물 소비 패턴 변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국제 곡물시장 불안정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사료 공급의 안정화, 시설 현대화 등으로 축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강도용 한농연 전남도연합회장은 “축산업 등 구조 혁신을 통해 생산 거점을 육성하는 등 융복합산업 기능을 접목해 농축산업 생산성·품질 향상 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송경환 순천대 교수는 농업 분야 주제발표에서 “기후변화와 인구 감소에 따라 건강식·친환경농산물 등 안전한 먹을거리 소비가 늘고 있다”며 “전남은 농업의 융복합산업을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정 토론자인 강혜정 전남대 교수도 “전남은 친환경 농업 메카로 향후 농촌 발전 전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전남 농업은 생산의 공간에서 치유의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남농정도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종행·임후성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