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섬·연안생물 연구를 시작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14일 “섬 육상식물 종목록을 구축하며 본격적인 섬·연안생물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자원관은 본격적인 섬·연안생물 조사·발굴 연구에 앞서 섬 생물자원의 체계적인 조사·발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도서 육상식물 종목록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도서 육상식물 종목록 구축’ 사업은 기존 보고된 현지 조사 기초자료(학술논문, 조사보고서 등)를 기반으로 전국 섬지역에 생육하는 식물종 목록과 분포 현황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종목록 구축 사업을 통해 3천48개 유·무인 도서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으며 1천215개 섬에 대한 3천22개 문헌이 수집돼 총 2천873종의 식물목록이 작성됐다.

더불어 섬·연안지역 육상식물 중 멸종위기종, 고유종은 물론 활용 가능한 유용식물자원 목록까지 정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지조사를 통한 확증표본 확보·유용자원을 발굴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서 육상식물 종목록 구축을 시작으로 섬지역에 서식하는 동물을 비롯한 미생물, 해조류 등 다양한 분류군의 생물자원 종목록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섬지역 생물의 종목록은 국가 생물자원을 관리하고 이용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새로운 생물자원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연구수행에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도서 육상식물 종목록 구축’ 사업 보고서를 기초로 ‘도서 육상식물 종목록 자료집(가칭)’을 발간해 유관기관·국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김창균 식물자원연구부장은 “‘도서 육상식물 종목록 구축’ 사업이 출발점이 돼 섬·연안 생물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연구를 할 것”이라며 “자원관이 섬·연안생물의 전문 연구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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