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作 ‘꽃밭에서’

드영미술관이 다음달 11일까지 김도영 화백의 개인전 ‘시적인 삶의 여정’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드영미술관장인 김도영 화백이 지난 2018년 4월 개최한 ‘드영, 무등에 피어나다’展에 이어 3년 만에 개최하는 5번째 개인전으로 72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화백은 마음속에 두고 온 고향의 풍경이 그리움이 되어 그때 그 시절 추억 속 장소와 감정을 작품으로 재해석한다. 주어진 인생을 묵묵히 살아온 삶의 과정이 한 편의 시(詩)처럼 느껴진다는 김화백은 삶 속에서 보고, 만지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예술로 풀어 나타내오고 있다.

그는 화폭에 나타난 우연의 효과와 의도적인 표현을 내면의 다양한 이야기들과 연결한다. 이것은 ‘소통’과 또 다른 연결고리가 돼 조화를 이루고 그 속에서 자연과 교차하며 흔적을 남긴다.

전시에서 눈여겨볼 작품은 신문지를 주재료로 한 작품들이다. 김화백은 지금까지 주로 작업해왔던 유화와 함께 우연한 발견으로 찾아낸 ‘신문지’를 작품의 새로운 재료로 선택해 그리움의 향수가 담긴 순수한 감수성을 담아내고 있다.

지난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기사가 1면을 차지하면서 김화백은 외부와의 소통을 신문을 읽는 것으로 대신하며 더욱 신문을 가까이하게 됐다. 그러다 문득 ‘유년 시절의 기억 속에서 유용하게 쓰인 신문을 작업의 소재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고 부단한 연구와 노력 끝에 마침내 작업에 녹여낼 수 있었다.

김도영 화백은 “지난 과거의 보물 같은 추억들을 글과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며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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