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수를 넘어 전남·북, 경남 도민들의 73년 피맺힌 한을 풀어줄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여순사건특별법)이 드디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 법제사법위원회·사진)은 “사실상 여야 만장일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여순사건특별법이야말로 화합과 통합의 위대한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여순사건특별법’에 대해 순천시의회와 여수시의회를 비롯, 전남 동부권 정치권과 유족회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여순사건특별법은 지난 16대 국회부터 20년 동안 총 8번의 발의와 283명의 국회의원들이 공동 발의에 참여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년의 국회 장벽을 넘어 73년의 피맺힌 한을 풀 수 있었던 데에는 그야말로 법안 성안부터 치밀하게 준비하고 소처럼 밀어붙인 소병철 의원의 전략과 뚝심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소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전남 동부권 의원들(김회재·서동용·주철현)과 함께 여순사건특별법을 공동 추진하자는 협약식을 이끌어냈고 여순사건 유가족과 학계, 연구소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손수 한 글자 한 글자 법안을 성안해 지난해 7월 28일 여순사건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

소 의원은 “오늘의 이 감격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73년의 피맺힌 한, 20년 동안 국회에서 8번의 법안 통과가 무산된 좌절을 오늘로써 마침표를 찍게 됐다”며 “긴 세월 견뎌온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순천=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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