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젊은 시절 방황하는 사고뭉치로 지냈지만 늘 어려운 이들을 보면 가슴부터 시렸습니다. 없는 생활에도 항상 돕는 내 자신의 모습에서 베풀며 사는 삶이 저에게 행복을 줬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자영업을 운영하면서도 꾸준히 소외계층을 돕는 목포의 사업가가 있어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안룡 목포 진참치 대표(47·목포시 원형동로14)다.

김 대표는 매달 정기적으로 목포시 각 동을 순회하며 후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47세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일찍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삶을 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달 4일 부흥동에 100만원 상당 생수와 화장지를 후원했다. 앞서 지난 달에는 산정동에 컵라면 150박스를, 6월에도 신흥동에 컵라면 등 매월 50-100만원 상당의 후원을 이어 오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봉사는 매월 각 동을 순회했고 매년 말 태화모자원과 고아원에 100만원 상당을 후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매년 1천200여만원 상당을 후원하고 있는데 2019년부터 현재까지 후원액은 5천만원에 달한다.

20여년 전부터 한 달에 2-3만원 정도를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해온 김 대표는 2011년 광주에서 참치 가게를 열었다. 하지만 관공서와 회식문화 환경이 바뀌고 힘들게 가게를 꾸리다 1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힘들게도 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방황 끝에 2018년 4월 고향 목포로 와 같은 해 10월 아버지의 도움으로 현재의 가게를 시작하면서 받은 것만큼 돌려주는 것을 철칙으로 삼았다.

매달 목포 전체 동을 순회하며 라면, 쌀, 생수와 음료 등 취약계층은 물론 곳곳에 온정을 쏟으며 베품의 즐거움을 찾았다.

김 대표는 현재 착한가게 사랑의 열매도 후원하고 있으며 베품의 일상을 아는 손님들은 일부러 격려와 지지를 해주고 있다.

김안룡 대표는 “베푸는 삶은 주변을 변화하게 했고 저를 지지해 주는 손님들과의 약속”이라며 “소득의 일정 부분을 다시 돌려 드리는 후원은 앞으로도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겠다”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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