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장기 숙원 사업이었던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시민 주도의 공론화 방식이라는 협치 행정으로 마침내 2019년 9월 착공했다.

다양한 토론과 학습을 거쳐 대화와 협치로 해결한 도시철도2호선이 단순히 승객을 실어나르는 운송수단을 넘어 광주시민의 꿈과 희망을 싣고 달리는 ‘명품지하철’ 탄생이 머지 않은 것이다.

앞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8일 내년 1조원의 예산을 들여 광역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예산은 1조7억원으로 철도·도로 분야에 9천288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광주도시철도 2호선 예산은 올해 2천240억원에서 내년 2천750억원으로 늘어난데다, 현재 공정률 22.6%를 보이며 순조로운 완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은 광주시청을 출발해 백운광장-광주역-첨단을 거쳐 다시 시청으로 연결되는 41.843㎞ 구간이다.

차량기기 1개소와 44개의 정거장으로 만들어지는 지하 저심도 방식이며, 한 바퀴를 도는데에는 1시간2분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1단계는 시청을 출발해 상무역, 금호지구, 월드컵 경기장, 백운광장, 남광주역, 조선대를 거쳐 광주역까지 17.003㎞ 구간으로 차량기지와 20개소 정거장이 만들어지는 공사다.

현재 2019년 9월 착공해 ▲1공구 차량기지-상무역 (공정률 31.4%) ▲2공구 ▲금호지구입구 사거리-풍금사거리(〃 20.9%) ▲3공구 월드컵경기장-무등시장(〃 20.3%) ▲4공구 남구청-양림휴먼시아(〃 22.7%) ▲5공구 남광주역-지산사거리(〃 20.8%) ▲6공구 두암지구입구사거리-광주역(〃 19.3%) 등 제1순환도로를 따라 동·서·남·북구 관내에 2025년 단계적 완공을 목표로 공정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 시민의 16년 장기 숙원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1단계 공사가 22.6% 공정률을 보이며 순항중이다. 사진은 214 정거장 공사 모습.

이어지는 2단계는 광주역을 시작해 전남대, 일곡지구, 본촌, 첨단·수완·운남지구를 거쳐 시청까지 이어지는 20㎞(정거장 18개소) 구간이다. 3단계는 백운광장에서 시작해 진월지구를 거쳐 효천역까지 이어지는 4.84㎞(주박기지 1개소·정거장 6개소) 구간이다.

2단계는 중앙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가 끝나면 올 하반기에 발주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철도는 도시 내 교통수요 다발지역을 통과하고 있어 공사장애물이 집중돼 주변 시설물에 대한 피해와 각종 민원이 뒤따르는 실정이다.

특히 공공용지인 도로 밑을 지나게 되고, 도로 위치상 계곡부가 많아 지반 여건이 열악하다. 시민 피해가 뒤따를 수 있는 만큼 도로 기능 유지와 교통 장애 최소화,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이 관건이다.

도시철도 2호선이 완공되면 1호선과 연계돼 그동안 교통 수혜를 받지 못했던 지역의 도시철도 이용시민이 대폭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전역을 달리는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정거장 별 자전거길 연결 등을 통해 양질의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과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오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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