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마한사 복원과 연계해 선도정책과제로 추진하는 ‘역사문화도시 조성’의 체계적인 로드맵 수립을 위해 목포대학교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나주시는 12일 “최근 목포대학교와 ‘영산강 중심, 나주 역사문화도시 조성’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청 이화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강인규 시장, 박민서 총장, 강봉룡 호남문화콘텐츠연구소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나주시의 국내·외 위상 강화를 위한 연구·프로그램 개발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종합 학술연구·정책 발굴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교류 ▲중앙정부 및 전남도 정책 반영을 위한 시정·시책 발굴과 예산 확보 등을 추진한다.

특히 개발과 활용의 대상으로 간주돼온 강의 심각한 생태문화적 왜곡과 관행을 성찰하고 생명의 근원이자 문명 탄생의 모태로서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연구와 정책 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목포대는 그동안 영산강 역사문화생태 자산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산하기관인 호남문화콘텐츠연구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 교수·연구진의 역량을 결집, 영산강 융합연구와 정책 대안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강인규 시장은 “영산강을 매개로 호남의 중심을 넘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목포대와 긴밀한 협력 속에 학술연구와 정책개발에 힘써 영산강을 되살리고 발전된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서 목포대 총장은 “우리나라 4대강이자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지속가능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영산강 중심도시 나주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봉룡 소장은 “영산강은 옹관고분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고대문화를 잉태했고 고려 왕조 출범의 원동력이었으며 동아시아 문명이 교류, 확산되는 통로로 기능했다”며 “유서 깊은 영산강에서 ‘강의 인문학’을 시작해 영산강 중심도시 나주가 세계적인 강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호남의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5대 선도정책과제 중 하나로 마한사 복원·역사문화도시 조성을 추진 중이다. 민관공동위원회 마한사위원회는 영산강 역사문화도시 조성 관련 사업으로 ‘나주읍성 및 목관아 복원·정비’, ‘영산강타워 건립 및 영산포 강변도시 재구조화’, ‘국립강문화박물관(가칭) 건립’, ‘국립영산강생태원(가칭) 조성’, ‘영산강 국제네트워크 100리길 조성’ 등 세부 과제를 발굴·수립하고 있다./나주=정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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