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제1의 수산식품산업 거점도시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관련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사진은 김종식 시장이 지난해 설 수협 위판장을 방문, 어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과 마른 김 생산 모습.<목포시 제공>

목포시가 수산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국 제1의 수산식품 거점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17일 목포시에 따르면 수산식품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수산식품 관련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국 6대도시로서 옛 명성을 회복하고 ‘대한민국 수산 수도’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항구도시 목포는 전통적으로 수산업이 발달했다. 수산업은 조선업과 함께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온 양대 축이다. 전국 최대 수산물 집산지라는 입지는 수산업과 관련 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하지만 이면에는 그늘이 있다. 수산물을 가치있는 상품으로 유통시키지 못하고 85%가 원물 형태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셈이다.

시는 수산물 최대 집산지 명성에 걸맞게 신선하고 명품화된 수산물이 전국 식탁으로 향하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 전진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수산물 인프라 개선과 지역성이 가미된 비교우위 상품 개발을 통해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수산업 부가가치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목포시 수산식품산업 인프라 분야 간판사업은 정부의 예타 면제 대상 선정으로 추진이 본격화 된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이다.

시는 대한민국 대표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현재 중간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건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1천89억원을 투입해 대양산단 2만8천133㎡ 부지에 지상 5층, 연면적 4만9천106㎡ 규모로 조성된다.

수산식품수출단지에는 36개 기업이 입주할 계획으로 고용유발 2천154명, 1천97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재)목포수산식품수출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수출단지에는 임대형 가공공장, 수산물거래소, 연구시설, 냉동·냉장창고 등이 구축돼 생산부터 가공, 유통, 물류까지 종합 기능을 수행한다.

국제 마른김 거래 표준을 정립하고 유통가격 결정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마른김 거래소도 구축한다.

목포지역 수산식품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또 다른 인프라로는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목포수협)를 꼽을 수 있다.

2년 연속 전국 위판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목포수협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목포수협은 2020년 2천62억원, 2021년 1천984억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북항 배후부지에 위치한 지원단지는 생산·유통·물류 기능 수산시설을 집적해 어업활동을 원스톱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가공시설, 냉장·냉동시설, 보급창고, 고속 급유 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산지 유통 기능 강화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총사업비 192억원을 추가 투입해 급냉실, 제빙실, 저빙실, 쇄빙탑 등을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산지 단계에서의 위생적인 관리를 위해 36억6천만원을 들여 저온위판 시스템과 자동선별기를 도입하는 추가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판물량의 위생적인 처리와 지원단지를 찾는 구매 고객들을 위해 활어위판장을 오는 6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핵심 사업으로 김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품종 개발, 유형 별 제품 표준화, 수출 주도형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김 산업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대양산단 수산식품 부지에 입지한 김 관련 20여개 업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강화한다. 서남권 지역 김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생산량 1위인 서남권 지역 마른 김을 고차 가공할 수 있는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제품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 위로부터 친환경서남권수산종합지원단지, 수산식품지원센터, 수산식품수출단지. <목포시 제공>

시는 또 다른 대표 상품으로 어묵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목포어묵은 1897년 첫 개항 후 풍부한 수산물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발달한 먹거리였다. 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목포어묵으로 맛의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목포어묵 세계화 기반 구축 및 육성 전략사업’을 기획했다.

앞서 2020년 8월 ‘2021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 공모사업’에 선정돼 육성에 필요한 종잣돈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시와 지역 업체들이 함께 고품질 어묵 제품을 개발하고 유명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한 결과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대양산단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시설을 갖춘 가공공장을 건립하는 한편, 특화어묵 개발, 브랜드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를 통해 국내산 미활용 어류 중 어묵 소재에 적합한 어류를 탐색해 이를 활용한 연육을 개발, 주목받기도 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수산식품지원센터와 참여 기업이 일군 성과는 목포시 수산식품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수산가공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목포가 전국 제1의 수산식품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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