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 - [민선 8기 광주·전남 핵심 현안 전망](1)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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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광주시가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복합쇼핑몰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풀어낼 지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민의 요구에도 2015년 이후 논의 자체가 중단된 복합쇼핑몰과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필요성에 공감한 데다, 인수위원회에서도 관련 논의를 시작한 만큼 조만간 추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강 당선자는 선거 운동 기간 “(복합쇼핑몰은) 지역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가 중요한 문제”라며 “지역 상권과 기업, 시민까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공익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광주지역에서는 수 차례 복합쇼핑몰 사업이 추진됐지만 소상공인,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다.

신세계가 2015년 5월 광주시와 특급호텔·복합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광주신세계 주변 부지에 대형 복합쇼핑몰을 추진키로 했지만 인근 소상공인들의 반대와 함께 시가 “판매시설 규모가 너무 크다”는 의견을 내놓는 바람에 철회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어 2017년 2월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광주시가 광주 신세계 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을 승인한다면 지역 경제뿐 아니라 중소 상인들의 생존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세계 복합시설 건립 반대 입장을 담은 공문을 민주당 소속 윤장현 시장에게 보내 결국 물거품이 됐다.

이후 복합쇼핑몰 문제는 5년 넘게 공론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9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복합쇼핑몰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다시 불을 지폈다.

윤 후보의 공약은 민심을 파고 들었고 6·1지방선거를 앞둔 광주시장 후보들도 앞다퉈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기정 당선자는 후보 시절 단순한 구매 공간 보다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을 결합시킨 스포테인먼트쇼핑몰(스타필드 하남), 전통시장에 복합쇼핑몰을 더한 영국의 안데일마켓 모델 등 문화공간과 지역 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민선 8기가 출범하면 지역사회 합의 도출과 교통, 환경, 민간투자 등을 고려한 대상지, 규모, 추진방식이 복합쇼핑몰 추진을 위한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창고형 또는 복합형 등 쇼핑몰 형태와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 문화·오락 공간 확충 등 소상공인과 지역 상생 방안 등이 선결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피해 대책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개념을 적용한다면 광주의 발전을 위해 복합쇼핑몰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광주는 유행에 민감한 도시여서 순간의 유행에 그치지 않은 경제나 공동체 발전에 필요한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복합쇼핑몰과 관련,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김광진 국비 T/F 단장은 “전체적으로 열려 있는 상태”라며 “다만 지역 현안은 결정의 문제인 만큼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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