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군내버스 업체에 연간 45억원의 재정 지원을 하고 있지만 매년 계속되는 적자 운영으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지적이다.

7일 장성군에 따르면 관내 유일한 버스업체인 A업체는 인건비 상승과 승객 감소에 의한 경영 적자로 매년 장성군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장성군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장성군 농촌버스 운행노선 실태조사 연구용역’에 따르면 2010년에는 지원 예산이 12억원이었으나 올해에는 45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전폭적인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A업체는 매년 손실이 발생했다. 가장 큰 손실이 발생하는 부분은 ‘벽지노선 손실보상금’이다.

‘벽지노선 손실보상금’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버스 이용객이 적은 노선을 운행해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보상금이다.

A업체는 비수익노선 중 1회 운행 시 탑승객이 1명 이하인 곳이 적지 않고, 1일 탑승객이 10명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인 벽지노선을 10년이 넘도록 운행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적자를 장성군 재정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0년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버스 보유대수 33대, 직원수 54명, 노선수는 80개다. 이 중 벽지 노선이 57개로 연간 손실금액은 10억원이다.

이에 따라 A업체의 자구책 마련과 합리적인 운행 노선, 버스 배차 간격, 시간 적정성 등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성군도 비효율적인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재정 지원보다 미래지향적 공공교통서비스로 관점의 전환을 통해 사회보장시스템 성격을 지닌 버스 서비스 개편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장성=김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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