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 계류 중인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6시49분께 무안군 도리포항 인근 앞바다에 계류 중인 1천286톤급 준설선 A호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2척과 방제정 2척, 인근 파출소 대원들을 투입해 사고 발생 6시간 동안 방제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출된 기름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A호 인근에 길이 100m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흡착제를 투입해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유출 당시 A호는 우현으로 30도 가량 기운 상태였고, 해경은 선체에 구멍이 나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박 인근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배에 구멍이 나 물이 샜고, 이 때문에 배가 기운 것으로 보인다”며 “방제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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