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휘作 ‘소리 오브젝트를 위한 구성’

이즈미다 토루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지워진 초상화’

박얼作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

창의성과 예술의 감수성을 만끽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놀이터가 광주 도심 속에 펼쳐진다.

‘도시에 색을 올리다’를 주제로 하는 제11회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GMAF)이 오는 29일부터 10월9일까지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창조원에서 열린다.

올해 미디어아트 축제는 광장과 전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오랫동안 팬데믹에 지친 시민들과 관람객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게 ‘대중성’에 집중했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해외 유명 작가를 비롯해 국내·신진 작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기업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먼저,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지는 광장축제는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미디어아트 놀이터다.

낮 12시부터 즐길 수 있는 VR체험(KT·디아랩), 업사이클 굿즈체험(청춘발산협동조합),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AR포토존(마이포스터), 야외 미디어아트 전시 ‘빛을 담은 트라이앵글’(알지비랩) 등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ACC 복합전시 5관에서는 ‘놀이(유희)’를 주제로 하는 기획전이 펼쳐진다.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글로벌 투어 프로그램 초청전과 더불어 남종화의 대를 잇고 있는 허달재 선생의 홍매화 작품이 자이언트스텝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청정(淸淨)’으로 다시 태어난다.

키네틱 아트 대표주자 사일로랩은 물과 빛의 확장과 파장으로 인한 자연의 풍경을 담아낸 작품 ‘공명(Resonance)’을 선보이며, 신예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아텍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천연색’을 선보인다.

박얼 작가는 연작 시리즈 ‘후광’과 신작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를 통해 후광의 본질을 시각화하며, 콜렉티브 롬의 ‘기억의 큐브’는 큐브와 원형의 구 형식에서 미로처럼 끝없이 욕망하는 인류사회를 보여준다.

윤제호 작가는 ‘격자 변주(Lattice Variations)’에서 권력과 자본에 의해 사라져가는 도시 문화의 다양성을 찾으며, 임용현 작가는 지난해 아시아 문화전당 커미션으로 제작한 ‘달콤한 트루먼’을 다시 선보인다.

김유석 작가는 빛과 환경에 따라 각기 반응하는 군집 생명체를 ‘디지털 가든’에서 실감나게 표현하며, 이수진 작가는 작품 ‘휴이(HUEE)’를 통해 결코 작지 않은 빛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한다.

이즈미다 토루·유진 고두이노와 닉 트라파니·신혜진과 클로드·언해피서킷·고휘·박성민 등이 참여해 화려한 오디오비주얼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를 펼치며, 축하 공연으로 코카앤버터·골든차일드·노브레인·일레트로닉 뮤직 밴드 이디오테잎·크라잉넛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강진혁 2022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총감독은 “미디어아트 자산들이 도시 전역에서 빛을 발하며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예술이 되기를 바란다. 비슷한 기간 열리는 프린지페스티벌, 충장축제 등과 연계돼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축적된 플랫폼을 아카이빙하는 등 올해 11회를 맞은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의 체계를 견고하게 구축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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