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정원박람회 당시 순천만국가정원 ‘꿈의 다리’에 그림을 그린 주인공들과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지난 28일 10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다.<순천시 제공>

(재)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지난 28일 순천만국가정원 갯벌공연장에서 정원박람회를 매개로 소중한 인연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 눈길을 끌었다.

2013정원박람회 개최 당시 순천만국가정원 ‘꿈의 다리’에 자신의 꿈을 그린 참가자 70명과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10년 만에 첫 만남을 이룬 것이다.

‘꿈의 다리’는 전 세계 16개국 14만명에 이르는 어린이들이 3인치의 조각 그림으로 완성한 공공미술품이다.

이번 행사는 2013년 당시 어린이였던 참가자가 자신의 꿈이 담긴 그림을 찾아보며 그 꿈이 어떻게 발전되고 변화됐는지에 대해 강익중 작가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중학교 2학년부터 20대 초반까지 다양한데, 어린 시절 경험과 추억이 꿈의 다리에 뚜렷한 흔적으로 남아있게 해줘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익중 작가는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뉴욕에서 서울을 거쳐 순천에 왔다. 어릴 적 꿈이 변하든, 변하지 않든 계속 꿈을 찾아 정진하기를 바란다”며 “10년이 흘러 처음 만나게 됐지만 이번 계기로 10년 뒤, 20년 뒤에도 또 다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감회를 전했다.

김진우(21) 참가자는 “10년 전 꿈의 다리에 싸움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꿈을 꾸며 그림을 그려 넣었다. 10년 동안 그 꿈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가정원이 만들어지는 데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하다. 2023정원박람회가 더욱 기대되며 순천을 넘어 대한민국이 전 세계로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익중 작가와 ‘꿈의 다리’ 주인공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천제영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는 꿈의 다리 참가자를 응원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라며 “꿈의 다리 역시 내년 박람회 품격에 걸맞게 가꾸고 각 분야의 대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사전 행사로 11월 5일 붐업 페스타를 준비 중이다.

/순천=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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