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업 종료로 운행을 재개한 목포시내버스가 또 다시 운행 중단 위기에 처했다. 시내버스 업체가 압축천연가스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목포도시가스에 따르면 시내버스 연료비 체납이 지속돼 오는 10일까지 가스 충전소 측 연료비 체납금 미납부시 연료 공급 중단을 전면 검토하고 있다.

가스충전소 측이 목포도시가스에 납부하지 못한 금액은 10월말 기준 19억2천여만원, 목포시내버스 측이 가스충전소 측에 지급하지 못한 버스 연료비 대금은 약 22억2천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소를 통해 압축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업체는 목포시내버스 ㈜태원여객·㈜유진운수, 신안여객, 무안교통, 하나관광 등 대부분의 대중교통 업체가 이를 통해 충전·운행을 하고 있다.

현재 목포도시가스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원재료를 수급 받아 가스충전소에 공급하고 있으며 요금 중 원재료비가 98.5% 차지해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충전소의 미납 요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못할 경우 부득이하게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압축천연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인근 교통업계, 차량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목포도시가스 관계자는 “연료비 체납으로 인한 도시가스 측의 재정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대중교통 미운행에 따른 시민 불편이 우려돼 목포시에 상황을 전달했고 10일까지 최종 시한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목포시·태원여객·유진운수·가스충전소는 원활한 해결방안을 제시해 가스 공급 중단으로 대중교통의 운행이 중지되는 상황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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