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은 최근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성산 정상 상시 개방을 공식 요청했다.<나주시 제공>

나주시가 금성산 정상을 나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군과의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나주시는 22일 “최근 시청에서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군 관계자들과 만나 공군 방공포대 이전에 따른 금성산 정상 상시 개방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병태 시장은 금성산 정상 상시 개방에 대한 시민의 오랜 염원을 전달하며 2개 방안을 군에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산 정상 공군부대 완전 이전을 통해 해당 부지를 금성산 등산로로 개설, 관광 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는 산 정상 공군부대가 그대로 주둔할 경우 부대 기능 유지에 직접적 관계되지 않는 공간, 주변 부지를 나주시와 공동 활용하는 방안이다.

시는 해당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군부대와 협의을 통해 산 정상부를 연결하는 등산로 개설, 전망대 설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 시장은 제안 설명과 더불어 산 정상부 지뢰 제거 현황·안전성 확보 방안, 신무기 체계 도입 관련 타 지자체 개방 사례, 관·군 간 협력 사항 등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를 강조했다.

윤 시장은 “나주시민들에게 금성산은 단순 산이 아닌 정신적인 고향이자 수호신, 어머니의 품 같은 존재”라며 “과거 안보 논리에 국한하기 보다는 이제는 시민들과의 상생을 가치로 금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위해 군이 적극 협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관계자는 “나주시민들의 산 정상 개방에 대한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며 “군에서도 접점을 찾아 시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안보와 더불어 시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 정상 상시 개방과 관련된 나주시의 제안 사항을 적극 검토해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주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공식 제안한 금성산 정상 상시 개방 추진 안에 대해 군부대와의 협의를 지속하고 구체적인 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주=정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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