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목포시의료원장 공모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공모에 응모한 특정인에 대한 목포시의료원 임직원들의 내부 반대가 심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목포시의료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진행한 신임 목포시의료원장 공모에 총 3명이 응모했다.

모두 의료원 소속 3명이 응모한 가운데 의료원 직원들은 특정 응모인을 반대하는 호소문을 작성하는 등 내홍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번 공모와 관련해 특정 응모자의 폭언과 의료원장 허가 없는 타 의료기관 근무, 부실한 근태 등을 이유로 전체 260여명 의료원 임직원 가운데 250여명이 연명으로 반대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원장직에 응모했던 의료원 소속 의사 3명 가운데 2명이 이메일을 통해 응모 철회한 것이 알려지면서 재공모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목포시의료원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8조 제2항에 위원회가 원장 후보를 추천하고자 하는 때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명 이상을 추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목포시는 현 목포시의료원장의 임기가 1월31일 만료됨에 따라 차기 원장 임명을 위해 지난해 11월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12월13일 제1차 회의를 통해 공모 방법 및 후보자 추천방식 등을 결정했다.

응모 자격은 ▲전공의 수련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진료 과장 이상의 직위로 4년 이상 근무한 사람 ▲종합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원장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 ▲지방의료원에서 원장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 ▲병원 경영의 전문가 또는 경영 분야 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실적 확인이 있는 사람 등이다.

이와 함께 조직 운영계획, 의료원 경영혁신 방안, 공공의료 기관의 기능 강화 및 대외 협력 방안, 의료원 운영에 관한 중장기 발전 방향, 노사 화합 계획 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차기 원장의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3년으로 시는 심사를 거쳐 오는 20일까지 임용할 예정이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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