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세계적인 열풍이 대단하다. 써 본 이들이 모두 좋다고 한다. 신기하다고 한다.

미국기업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지난해말 12월 1일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으로, Open AI에서 만든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인 ‘GPT-3.5’ 언어 기술을 사용한다.

이 인공지능 챗봇은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함께 나누는 서비스다. 어떤 텍스트가 주어졌을 때 다음 텍스트가 무엇인지까지 예측하며 글을 생성할 수 있다고 한다. 챗GPT는 인간과 비슷한 대화를 생성해 내기 위해 수백만 개의 웹페이지로 구성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사전 훈련된 대량 생성 변환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사람의 피드백을 활용한 강화학습을 사용해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제공한다. 대화의 주제는 지식정보 전달은 물론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답변 및 기술적 문제의 해결방안 제시 등 매우 광범위하다. 또 사용자가 대화 초반에 말한 내용을 기억해 추후 수정을 제공하기도 한다. 나아가 챗GPT는 대화는 물론 이를 사용해 가상비서나 스마트홈 장치 구축도 가능하게 한다. 또 챗GPT를 이용해 기사 작성도 가능하며, 정확성과 신속성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챗GPT의 등장에 언론계는 물론 교육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언론계에서는 그동안 예상해왔던 기사 작성에 당장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추세고, 교육계의 경우 학생들은 레포트 작성 등 숙제에 이용할 수 있으며, 만물박사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교수 연구자들은 논문 작성뿐만 아니라 자료 검색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반기는 분위기다.

이제 인공지능은 우리 곁에 다가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가 되었다. 더 이상 미래 문제가 아니라 현실 문제가 되었다. 스마트폰시대를 빨리 대응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은 인공지능이 우리네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이끌어갈 변화도 선도해야 한다.

현재 챗GPT의 인기는 아이폰, 알파고를 뛰어넘고 있다. 출시 닷새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넘기고 2개월 만에 하루 사용자 1000만명,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몇 년씩 걸리던 숫자다.

깜짝 놀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업체가 어마어마한 투자를 진행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네이버는 올 상반기 중에 모델(서치GPT)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도 정교한 한국어 챗GPT를 개발 중이다. 우리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혁명적 기술의 승자는 빨리 시장을 읽고 빨리 대응하는 자가 차지한다.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필요한 인력과 데이터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세계를 주도하는 반도체강국답게 AI분야의 앞선 기술을 활용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

챗GPT 활용은 교통, 물류, 교육, 행정, 금융, 의료, 국방 등 무궁무진하다. 인터넷, 모바일에 견줄 정도로 세상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 같다. 우리도 낙오하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다시 강조하건데, 정부의 과감한 연구개발(R&D)비 투자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연구 생태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미래 AI 서비스 시장 규모는 1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국가 단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중국도 미국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AI 관련 중국 논문은 양과 질 모두에서 미국을 제쳤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출원 비율은 10.6%로 미국(34.5%), 중국(33.3%), 일본(11.3%)에 못 미친다. 해외 데이터 분석업체의 ‘글로벌 AI 지수’ 조사에서는 인재 확보와 규제 등 ‘운영 환경’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왔다.

늦지 않았다. 뒤처진 AI 분야의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와 기초연구 강화, 민관의 연구개발(R&D)이 절실하다. 디지털 분야에서 뒤처졌던 일본조차 150여 곳의 대학이 데이터 사이언스 학과를 신설하며 인재 양성에 나섰다고 한다. AI는 소프트웨어는 물론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미래 기술이자 군사, 우주 등 분야의 판도를 바꿔놓을 핵심산업이다. 정부와 기업, 학계 모두 두 팔을 걷어붙이고 경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K팝과 K드라마로 세계를 제패한 한국 아닌가. 우리의 기술력으로 세계를 사로잡는 한국형 챗GPT를 우리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그러기위해선 기업에게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하고 신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현장에선 대학 교수진과 장비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애로를 겪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이런 변화가 감지될 때 과감한 혁신을 확보해야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디지털 물리학의 창시자인 MIT의 에드워드 프레드킨 교수는 우주 역사 138억 년의 3대 사건으로 우주 탄생, 생명 탄생에 이어 AI의 출현을 들었다. 미래에 공상영화에서처럼 AI 로봇이 모든 것을 해내는 시대가 곧 올 것 같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챗GPT 분야 만큼은 이견을 보여서는 안된다. 모든 역량을 끌어모아 험난한 숙제들을 해결하고 ‘챗GPT 시대’도 한국이 선도해가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챗GPT 문화혁명의 주역은 한국이 되어야 한다. AI중심도시 광주는 특별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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