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 원형 복원과 보존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이 보유한 지정문화재는 국가 지정 25건, 전남도 지정 57건 등 총 98건 이다.

전남도 내에서 순천시, 나주시 다음으로 많은 문화재를 장흥군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군에는 선사시대의 수많은 유적이 분포해 있다. 유적에 대해 본격적인 고고학적 조사가 이뤄진 것은 1970년대부터로 장흥댐 건설로 인해 발굴 조사가 활발하게 이어졌다. 1988년 종합적인 지표조사가 진행돼 2004년에 문화 유적 분포 지도가 완성됐다.

올해는 고대문화 유적 조사를 추진, 장흥군 내 마한문화 유적 규명을 위한 유적·유물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를 토대로 장흥군 내 마한 유적 분포 기초 용역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선시대 국방 정책의 일환이며 오랑캐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 체제인 봉수유적과 전라좌도의 만호진 회령진성도 발굴 복원을 추진 중이다. 고대에서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시기의 문화재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올해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을 위한 국·도비 예산으로 39억원을 확보 했다. 전년 대비 19억원 늘어난 예산 규모다.

국비 21억원, 도비 18억원 등 총 39억 원이 장흥군 국가지정, 도지정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주요 추진사업은 ▲국가지정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 ▲천관사 선원 재현 건축·석축공사(26억원) ▲보림사 가지선원·선다원 보수(3억7천만원) ▲존재고택 산책로 정비·초가 이엉 잇기 ▲천연기념물 보수·치료(9천만원)등이다.

천관사 선원 재현 건축공사는 2014년 천관사 원형 고증 및 종합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지난해 설계용역을 마쳤다. 올해 선원 재현 건립으로 문화재 보존정비와 전통 불교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도 지정 문화재 보수 정비사업으로 ▲대원사 요사채 개축 ▲죽천사 사우 ▲내삼문 보수 ▲김응원 각왜비 단청보수 공사 등이 진행 중이다.

천관사 내 불교태동지 규명과 암자 분포 조사 등 체계적 관리를 위해 기초조사로 탑산사지 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문화재 재해 긴급보수 사업, 문화재 재난안전 관리사업, 전통사찰 보수정비사업, 문화 유적 발굴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 군수는 “문화유산을 잘 보존해 후대에 물려주는 것은 현 세대의 중요한 의무”라며 “지역문화 자원의 계승·발전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문화가 살아있는 새로운 장흥을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장흥=노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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