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추진하는 문화메세나 ‘시민 문화동행’은 민간후원금과 시비를 1대 1로 확보해 신진 예술인과 전문(중견) 예술인에게 지원되는 프로그램이다. 활동 기간이 10년 이내는 1인당(단체당) 최소 200만원부터 최대 1천만원, 전문인의 경우 최소 300만원부터 최대 2천만원까지 가능하다.

‘기업 문화동행’은 후원금 1억원과 매칭금 1억원을 합산해 2억원 규모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연계해 매력적인 문예 상품을 설계하고, 8월에는 투자유치설명회(IR데이)를 개최해 후원자를 적극 모집할 계획이다. ‘함께 문화동행’은 소액 정기 기부자를 지속 발굴하기 위한 사회운동으로 누구든지 기부약정서를 작성하면 월 1천원에서 1만원까지 원하는 금액을 자동이체 신청할 수 있다.

문화메세나(Mecenat)는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시민, 기업의 기부를 통해 예술인의 창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젊고 역량있는 신인 작가들에게 작품 발표를 할 수 있는 공간이나 기회가 확장되는 것으로 저변을 넓히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광주시가 문화기부 확산과 지역 예술인 육성 및 자생력 강화 기반 구축에 나섰다. 이른바 광주형 ‘문화동행’ 3종세트는 문화예술을 통해 공동체 인식을 고취하고 창의적인 창작을 가능케 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광주시는 메세나 발굴, 예술 창작 지원, 시민 문화향유 확대 등 선순환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미술축제인 비엔날레·디자인비엔날레가 치러지는 명실상부한 문화수도 광주에서 문화메세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 모두 후원가라는 대동의식을 가지고 문화 민주주의 실현에 힘을 보태야 하겠다.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시대적 조류에 맞춰 기업의 참여 의지도 중요하다. 광주의 위상에 걸맞게 미래 지향적 예술환경 조성을 통해 문화자산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예기치 않은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문화예술계의 활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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