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운전하기에는 나쁜 조건이기도 하다.

장시간 쉬지 못하고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운전하게 되는 경우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것이 ‘졸음’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졸음운전은 혈중알코올농도 0.17%의 만취 상태와 같다. 시속 100㎞/h 주행 시 1초 당 약 20m를 이동하는 걸 감안하면 4초만 졸아도 100m 이상 차량은 무방비 상태가 돼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더라도 앞차와 추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졸음운전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전날에 과음, 수면 부족,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 식곤증,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졸음운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졸음 사고는 졸음을 자만하거나 방심하는 순간에 찾아온다. 졸리면 참지 말고 졸음 쉼터나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야 한다. 또 장거리 운행 시에는 1-2시간 간격으로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하고, 10분마다 실내를 환기시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앞차가 졸음운전을 하는 것 같다면 경적을 울려주는 것도 졸음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 된다. 졸음을 이길 수 있다고 자만하지도 말아야 한다. 졸음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빼앗는 중대한 범죄 행위임은 물론 목숨을 건 도박이라는 것은 더더욱 잊지 말아야 한다.

<박희정·영암경찰서 읍내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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