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수를 먹고 있는 철새의 모습.<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흑산면 예리, 심리, 사리마을 등 휴경지를 활용해 추진 중인 철새 먹이 공급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다.

29일 신안군에 따르면 사업대상지 모니터링 결과, 사업을 시작한 후 예년보다 사업대상지에서 서식하는 철새가 10% 이상 증가했다.

이전에는 먹이 부족으로 철새 관찰이 힘들었지만 사업 시작 이후 취식활동을 하는 철새가 빈번히 관찰돼 군은 철새의 이동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은 흑산면 일대 철새 보전과 주민들과의 상생, 마을 활성화, 소득 증대 등을 위한 철새 서식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철새의 서식을 지원하는 철새 먹이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 휴경지에 봄철에는 지난 2017년부터 288농가 25.8㏊에 조·수수를, 겨울철에는 2021년부터 101농가 4.2㏊에 봄동배추를 각각 재배해 철새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철새먹이 공급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철새와 서식지 보전에 기여하는 데 앞장서는 새로운 생태환경문화가 형성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가치있는 사업”이라며 “올해도 조·수수 재배는 3월부터, 봄동배추 재배는 8월부터 신청을 받아 추진하는 한편 대상지역을 가거도, 만재도, 태도, 대둔도 등 인근 섬까지 포함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안=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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