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시민소통신문고’를 신설, 운영하고 있으나 전담인력 부족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목포시에 따르면 실질적인 소통 행정 구현을 위해 지난해 8월1일부터 시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소통창구인 ‘시민소통신문고’를 개설, 운영 중이다.

그동안 시 온라인 소통창구 중 ‘시장에게 바란다’는 주로 민원을 접수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시민청원’은 다수의 지지를 얻어야만 접수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기존 온라인 소통창구를 폐지하고 소통이 중심이 되는 공감행정을 펼치기 위해 ‘시민소통신문고’를 운영, 보다 신속한 답변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1일부터 올해 4월5일까지 목포시 시민소통신문고 처리 현황을 살펴보면 총 1천414건(4월5일기준)이 접수됐으며, 1천384건에 대해 답변하고 30건은 처리 중이다.

일각에서는 시장과의 소통창구인 ‘시민소통신문고’의 효율성을 위해 전담 직원을 배치, 당초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민소통신문고는 전담하는 직원 없이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업무를 처리하며 담당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9일 박 모씨가 시민소통신문고에 ‘유달산 둘레길 들개떼 출몰’이라는 제목의 민원을 접수했는데, 같은 내용의 민원이 앞서 지난 1월에도 제기됐었다.

목포시청 한 간부는 “시민소통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되면, 업무 담당자가 해당 실과소를 지정하고 실과소에서 답변을 처리하고 있다”며 “하지만 업무 담당자가 여러 일을 하다 보니 처리 과정이 예전에 비해 다소 느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목포시 관계자는 “당초 취지대로 시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접수된 민원과 건의사항은 꼼꼼히 검토해 개선하고, 시정에 반영해가고 있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더욱 더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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