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장흥읍 해당리 바이오산업단지 완충녹지 구역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고 있다.<장흥군 제공>

장흥군이 대기질 개선에 효과가 있는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19일 장흥군에 따르면 미세먼지 차단숲은 상록·낙엽수를 중심으로 장흥읍 해당리 바이오산업단지 완충녹지 구역(5㏊ 규모)에 조성된다.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할 수 있도록 산림청에서 권장한 수종으로 숲을 조성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장흥군은 2021년 12월 기후변화 대응 도시숲 2㏊ 조성에 선정돼 지난해 추진했고 2022년 11월 3㏊가 추가 선정돼 2023년 설계, 2024년 시공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3-5월 자문위원회를 구성,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현장설명·보고회·자문을 거쳐 계획수립과 설계를 마쳤다. 이를 토대로 전남도 계약심사와 군 자체 일상감사를 받아 같은 해 7월 말 착공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차단숲 조성에 앞서 전 면적에 대한 배수 및 객토를 통한 식생기반을 개선하고, 객토를 위한 양질의 마사토는 정남진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에서 발생한 사토를 활용해 약 1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

수목은 교목(큰나무) 위주의 가시·동백 등 10종 상록교목과 낙우송·느티나무 등 낙엽교목 11종 총 1천588그루를 식재했다.

수목 밀도를 높이고 영산홍과 수국, 병꽃 등 8종의 상록·낙엽관목 1만3천950그루와 초화류, 잔디를 식재했다. 먼나무 등 일부 수목은 관내 재배농가에서 수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또 산단 체육공원(옛 장흥동초등학교)에 생활환경숲을 조성해 동문·주민·근로자의 체력증진 및 힐링 공간으로 새단장했다.

나무 1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하고 산소 1.8t을 방출하는 등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인근 주민의 생활공간으로 유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분진이나 소음·악취 저감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도시숲 확충은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이라며 “앞으로 바이오산업단지는 물론, 탐진강 등 장흥군 전역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숲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장흥=노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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