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시장이 최근 마을 경로당을 찾는 등 현장 중심 맞춤형 복지 시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나주시 제공>

나주시가 아동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위한 신규 복지시책을 발굴, 본격 추진해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복지도시 구현에 나선다.

21일 나주시에 따르면 5월 관내 국·공립, 민간, 법인, 가정 어린이집 73곳에 냉·난방비를 자체 예산으로 지원한다.

냉·난방비 지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어린이집 경영 여건을 감안해 건강한 보육환경 제공을 위한 민선 8기 신규 시책으로 발굴됐다.

비용은 재원 아동 수에 따라 최대 40만원에서 8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여름엔 냉방비로, 동절기는 난방비로 각각 활용할 수 있어 어린이집 경영 부담 완화는 물론 건강한 보육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난임 시술비에 이어 ‘난임 진단 검진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2천100만원을 반영했으며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시행할 예정이다.

검진비는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관내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둔 모든 부부에게 최대 30만원까지 1회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정부지정 난임 시술 의료기관에서 검사한 날부터 6개월 이내 난임진단서를 제출한 부부다.

보호자 긴급상황에 대비한 발달 장애인 돌봄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시는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입원, 경조사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따른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긴급돌봄센터’를 오는 30일 개소할 예정이다.

센터는 전남도에서 공모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사)전남농아인협회 나주시지회에서 운영한다.

만 6세 이상 만 65세 미만 발달 장애인의 보호자가 입원·사망, 경조사, 심리적 소진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발달장애인에게 1회 1-7일, 연간 최대 30일의 24시간 주·야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일 이용료와 식비는 각각 1만5천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은 식비를 제외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확보한 사업비(국비 2억7천200만원·도비 3천500만원·시비 8천100만원) 외에 센터 운영비 5천만원을 자체 예산으로 편성해 추가 지원한다.

센터는 보건복지부 사업 지침에 따라 남·여 공간을 1곳씩 분리(입소 정원 4명)해 운영한다. 돌봄 공간은 빛가람동 부영아파트 2단지(208동 103호, 209동 103호)에 마련됐다.

시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 증가에 대비해 마을 경로당 중심의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 비율이 높은 마을 경로당 180곳(농촌형 172·도시형 8)을 ‘100세 안심경로당’으로 지정, 만 60세 이상 주민 1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치매 통합(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100세 안심경로당은 치매환자, 가족들이 고립되지 않고 시설 입소가 아닌 거주 마을에서 주민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치매 친화적 환경 구축을 위한 민선 8기 새로운 시책으로 발굴됐다.

시는 다음달 노인 돌봄 관련 자격증을 소유한 ‘100세 돌봄관리사’ 39명을 위촉할 계획이다.

관리사들은 안심 경로당, 치매 환자 가정을 찾아가 안부를 살피고 맞춤형 사례관리와 다양한 인지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위험군의 건강한 노후를 돕는다.

윤병태 시장은 “어린이집 아동, 난임 부부, 발달장애인,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까지 세대·계층별 세심한 복지시책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마을 좌담회를 비롯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복지 시책 발굴에 힘써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나주=정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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