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2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국회의원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의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과 주철현 의원(여수갑)이 각각 등판한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질문자로 나서 윤석열 정부의 ‘친미억중’(미국과 친하게 지내지만 중국과는 거리를 둔다는 뜻) 정책과 및 국민 정서와 다른 대일 외교상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주 의원은 경제 분야 질문자로 나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문제와 정부의 부실한 대책을 파고들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최근 쟁점이 된 각종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나오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의혹,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방침 등도 대정부질문에서 핵심 이슈로 다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책 이슈로 현 정부가 최근 노동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노정 갈등에 대한 정부 책임론도 질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실정론’을 거듭 부각할 태세다.

정권 교체가 이뤄진지 1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임 정권을 대정부질문에서의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한 반감도 없지 않지만 ‘특혜 채용’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각종 의혹을 중심으로 국민적 반감이 여전하다는 것이 여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선관위의 ‘간부 자녀 채용 특혜’, ‘북한 해킹 은폐’ 등 의혹을 집중 거론하면서 감사원 전면 감사·수사 필요성 등을 제기하는 동시에 노태악 선관위원장 등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압박할 방침이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등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 논란을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에 김석기·김상훈·안병길·김승수(이상 정치·외교·통일·안보), 윤상현·이헌승·홍석준·전봉민(이상 경제), 김예지·윤주경·백종헌·김용판(이상 교육·사회·문화) 의원 등 12명을 질문자로 배치했다.

민주당은 윤호중·김성주·윤재갑·신영대·강선우·전용기 의원이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유동수·어기구·주철현·민병덕·이동주·이정문 의원이 경제 분야, 남인순·윤준병·고영인·이수진·고민정·신현영 의원이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문자로 나선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경제 분야, 같은 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문을 한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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