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예산 9억원을 들여 청사 1층에 있는 도민행복소통실 사무실을 40m 가량 떨어진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는 1층에 있는 도민행복소통실을 같은 층 맞은편 VR(가상현실)실 옆 빈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도는 리모델링비 등 도민행복소통실 이전 예산으로 9억원을 추경에 편성했다. 현재 도민행복소통실과 이전하려고 한 장소까지 거리는 불과 40ｍ 가량이다.

현 사무실에 볕이 들지 않아 춥고 의회동·주차장과 가까운 곳으로 옮기면 민원인·의원들과 소통이 강화될 것이라는 게 이전 이유다.

도는 도민행복소통실을 이전한 뒤 현재 사무실 자리엔 리모델링을 거쳐 북카페를 설치할 계획이다.

장은영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도민행복소통실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옮긴다고 하는데 효율성이 있겠느냐”며 “도민행복소통실을 이용하는 민원인들도 많지 않은 데다, 의회동과 가까운 곳으로 사무실을 옮긴다고 의원들과 소통이 강화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명로 도민행복소통실장은 “현재 사무실엔 볕이 잘 들지 않아 겨울에 춥다”며 “사무실을 옮기면 민원인·의원들과 소통도 강화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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