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수국길 축제가 오는 30일부터 7월2일까지 보은산 V랜드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강진 수국을 배경으로 한 리마인드 웨딩 촬영 장면.<강진군 제공>

‘전국 제1의 화훼도시’ 강진에서 대규모 수국 축제가 열린다.

강진군은 15일 “‘2023 강진 수국길 축제’가 ‘물, 숲 강진의 여름속으로’를 슬로건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 간 보은산 V랜드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수국길 축제에서는 ‘전국 제1의 화훼도시 강진’의 명성에 걸맞은 각양각색의 수국을 만나볼 수 있다.

수국을 활용한 전시, 체험 행사부터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물놀이까지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됐으며 스마트폰 활용 사진대회부터 숲속 음악회, 버스킹, 다양한 색감의 수국들로 구성된 감성 포토존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돼있다.

또 축제장에서는 ‘리마인드 웨딩’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미리 구비된 신랑·신부 드레스와 수국 부케를 활용해 보은산에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과 햇살 아래 밝게 빛나는 수국을 배경으로 특별한 웨딩 촬영이 가능하며 액자는 시중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압화 부채부터 수국 리스(화관), 압화 그립톡, 수국 화분까지 다양한 수국 관련 굿즈도 만들 수 있으며 축제장 내 저수지에는 짜릿한 여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20여대 가량의 수상 자전거를 비치하고 여름 대표 수생식물 연꽃단지도 선보인다.

군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V랜드 물놀이장을 축제 기간에 맞춰 한시 개장할 방침으로 시원한 물줄기의 바닥분수와 함께 신나는 물총 싸움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강한 햇살에 대비해 50m 길이의 일명 ‘오로라 타프’도 갖췄으며 일반적인 그늘막 대신 빛과 바람에 따라 오로라나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형태를 띄기 때문에 이색 포토존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현재 농가 20개소가 5만8천251㎡ 규모로 수국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 면적의 32.7%, 전남도 내에서도 전체 생산량의 91%에 달하는 등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타 지자체에서 조경용으로 재배하고 있는 수국의 상당수가 강진산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진산 절화용 수국도 품질이 우수해 2011년부터 일본에 수출, 2017년부터는 일본 전체 수출량의 100%를 담당하고 있다.

강진산 수국은 양액 재배 등 우수한 기술력과 온난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꽃 색이 선명하고 화려하다. 모닝스타, 화이트아리, 핑크아리와 같은 국산 품종의 수국도 육성하고 있으며 화훼 시장 선점을 이어가기 위해 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재배 기술력을 키워가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존재 자체가 킬러 콘텐츠인 강진 수국을 활용해 다른 곳에서는 체험하기 어려운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고장’ 강진에 와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강진=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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