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약 6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정부 예산을 다루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에 이례적으로 광주·전남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함돼 지역 핵심사업에 대한 국비 예산 확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15일 국회 등에 따르면 새로 구성된 21대 국회 마지막 예결특위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무안·영암·신안)이 위원장을 맡은 것은 물론, 광주·전남에 연고를 둔 여야 국회의원들이 11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민의힘 김웅(여수)·전주혜(광주) 의원 등 2명 ▲민주당 기동민(장성)·김경만(강진)·김민철(함평)·김회재(여수)·민형배(해남)·위성곤(장흥)·이병훈(보성)·홍기원(나주) 의원 등 8명 ▲무소속 양향자(화순) 의원 1명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 예결특위 위원이 50명이란 점에서 전체의 24%를 점유하는 것이다. 여기에 전북 출신 김수흥(익산)·이원택(김제)·진성준(전주) 의원(이상 민주당), 이용호(남원)·이용(전주)·조수진(익산) 의원(이상 국민의힘)을 포함하면 호남 출신 예결위원은 모두 18명(36%)으로 늘어난다.

국회 예결특위에 위원장을 포함해 이처럼 많은 호남 출신 국회의원들이 포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해남 출신 박광온 원내대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앞서 국회는 지난 14일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마지막 소속 상임위 배정을 완료했다.

배정 결과, 1년 전과 마찬가지로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포진한 상임위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김승남·서삼석·신정훈·윤재갑·주철현 의원 등 5명이 배정됐다.

이들은 모두 전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로 농촌과 어촌이 많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희망 상임위에 변동이 없었단 관측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는 김회재·이용빈·김경만(비례) 의원과 무소속 양향자 의원 등 4명이 활동하게 돼 광주·전남 의원들이 가장 많이 집중된 상임위 2위에 올랐다.

이어 국회의원이 2명씩 배정된 상임위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문체위에는 이개호·이병훈 의원이, 보복위에는 김원이·강은미(정의·비례) 의원이 포함됐다.

소병철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에서 활동했던 법사위로 다시 돌아왔으며 정보위도 함께 맡는다. 무소속으로 있다가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민형배 의원은 교육위를 떠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배치됐다.

이 밖에 송갑석(국방위)·이형석(행안위)·윤영덕(정무위)·서동용(교육위)·조오섭(국토위) 의원은 기존 상임위에서 계속 활동하게 됐다.

서동용·이병훈 의원은 소속 상임위 외에 운영위원회 활동도 병행하게 된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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