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올여름 광주·전남에 내린 장맛비와 내린 일수가 최근 10년 평균보다 많고,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16일까지 광주·전남의 강수량은 ▲구례 940.5㎜ ▲광주 801.9㎜ ▲곡성 764㎜ ▲담양 758.5㎜ ▲화순 737.5㎜ ▲장성 677㎜ ▲보성 670.8㎜ ▲함평 670㎜ ▲순천 666.5㎜ ▲여수 663.5㎜ ▲광양 655.6㎜ ▲나주 651.5㎜로 집계됐다. 나머지 지역 대부분도 400㎜를 넘겼으며 광주·전남 평균은 527㎜로 기록됐다.

이는 최근 10년(2013-2022)간 장마철 광주·전남 누적 강수량 평균(311.68㎜)을 한참 웃돈 수치다.

특히 최근 10년 장마 기간 가장 많은 비가 내린 2020년(507.2㎜) 기록을 벌써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날 기준 올해 광주·전남 장마일수도 17.21일로, 이미 최근 10년 간의 평균 장마일수 15.3일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가장 길었던 장마일수가 22.3일(2020년)이었는데, 올해 여름이 아직 한 달 넘게 남은 것을 감안하면 최장 장마일수 기록 갱신도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내린 많은 비의 원인으로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서쪽에서 상대적으로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는 면에서 동서로 좁은 띠의 형태로 정체전선이 발달했고, 이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계속 유지되면서 지속적으로 많은 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광주·전남은 호우 경보가 유지된 상태로, 남부지방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19일까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이다. 완도·장흥·강진·보성·고흥·여수·순천·광양·구례 400㎜ 이상까지 전망됐다.

특히 19일 이른 오전까지 광주·전남에는 시간당 30-60㎜, 남해안·지리산 부근엔 30-80㎜ 수준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비로 인해 추가적인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위험 지역에서는 상황 판단 후 안전을 위해 이웃과 함께 신속히 대피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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