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과 박찬일 셰프가 정원푸드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생태환경을 기반으로 농산물 생산과 소비가 어우러지는 미식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순천시에 따르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발판 삼아 ‘생태 미식도시 조성’ 계획을 통해 ▲지산지소 실현 ▲음식관광 활성화 ▲식문화 교육 ▲순천미식 세계화 실현 등 4개 분야를 적극 추진한다.

또한 최신 여행 및 미식 트렌드를 반영해 차별화된 음식 개발을 통해 음식 관광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미식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전략들을 제시했다.

먼저 ‘생태수도 순천’ 이미지와 부합하는 비건 음식 개발이다. 순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해 기존 개발된 산사음식에 비빔밥, 김밥 등을 더해 대중적으로 리뉴얼하고 대기업에서 생산되는 대체육 등을 활용해 양식 메뉴까지 다양한 순천형 비건 음식을 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순천형 닭구이 밀키트 3종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앞으로 확대되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맞춰 돼지국밥, 오리 불고기 등 밀키트 출시 품목을 확대해 전국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박찬일 셰프와 함께 브런치, 스트릿 푸드 등 가칭 정원푸드를 개발해 음식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조금씩 다양하게 맛보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순천형 소시지를 활용한 각종 버거와 특화된 순천형 브런치 개발로 조식부터 맛있는 순천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지역 청년셰프의 창업을 유도, 상권을 살리며 관광객이 찾는 스트릿 푸드 거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추진 전략 실현을 위해 지역의 음식 전문가, 대학교수, 외식업 관계자 등 ‘생태미식도시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앞으로 협의체와 함께 도시의 식문화를 바꿔 나가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로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은 산·들·바다가 있어 다채로운 식재료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음식 문화를 이뤄왔다”며 “안전한 식품과 품격있는 식문화가 선순환하는 생태미식도시 순천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순천=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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