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지역 응급의료 붕괴 해결과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소아응급의료센터 구축 등 지역의료체계 개선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순천시는 “최근 노관규 시장이 지역공공의료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일본 오사카 이즈미사노시를 방문해 ‘순천형’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사진>

이번에 방문한 이즈미사노시는 오사카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는 센슈의료권의 중심도시로 발전했으나 15년 전만 하더라도 대학병원은 물론 2차 응급의료기관도 감소해 응급환자가 센슈의료권 밖으로 장시간에 걸쳐 이송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즈미사노시에서는 의료 인프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린쿠종합의료센터를 중심으로 7개 병원이 협력해 진료 기능별 역할을 분담하고, 응급구조대가 신속하게 병원을 선정하고 이송할 수 있는 새로운 센슈의료권 응급의료체계를 만들었다.

노 시장은 당시 센슈의료권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주도했던 ‘마츠오카 테츠야’ 린쿠종합의료센터 병원장과 ‘치요마쓰 히로야쓰’ 이즈미사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수도권에 편중된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 방안과 지역 의료계와의 협력 방안 등 응급의료 개선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등 국내 전문가 그룹과도 현장에서 만나 지역응급의료에 대해 진솔한 대화와 논의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관규 시장은 “센슈의료권 사례처럼 순천시를 비롯한 전남 동부권역을 의료기관 특성별로 역할을 분담해 여러 병원을 하나의 상급병원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네트워크화하는 의료체계를 시도해 보겠다”며 “순천시만이라도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순천=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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