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창 임방울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미래 국악계를 이끌어갈 최고의 국악인을 찾는 장이 펼쳐진다. (사)임방울국악진흥회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을 비롯한 8개 경연장에서 제31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본 국악제 경연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학생부는 판소리, 기악(관악·현악), 무용 부문이며 일반부는 판소리, 농악, 기악, 무용, 시조, 가야금병창, 퓨전국악 부문이다. 이 가운데서도 판소리계의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내는 명창부는 국악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첫날인 오는 15일 오전 9시10분 광주향교 유림회관에서는 순수 아마추어 국악인들의 잔치인 ‘임방울판소리장기자랑 대회’가 열린다. 전국에서 약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임방울 선생의 대표곡인 쑥대머리, 호남가, 추억 중 한 곡을 부른다. 입상자 50명에게 총 1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날 오후 2시 광주예술의전당 내 임방울 동상 앞에서는 법인 임원, 회원, 유족대표, 유림대표, 언론인, 평가교수, 대통령상 수상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선생의 숭고한 예술혼을 기리고 국악제의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국창 임방울선생 예술혼 모시기’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6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는 전국의 명인, 명창이 참여하는 전야제 축하공연이 열린다.

한국의 최고 가객 국창 조상현 선생의 판소리 한 대목과 이종대 피리 명인(경기시나위보존회장, 부산대 명예교수)의 한오백년 주제에 의한 매나리 연주가 특별공연으로 펼쳐진다.

아울러 제30회 대회 농악 최우수상을 수상한 빛고을영무장농악단 최웅식 외 5명, 지난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잔디 명창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한진희 명무의 ‘쑥대머리’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지난해 퓨전국악 최우수상을 수상한 크로스오버밴드 ‘연’이 퓨전국악 ‘적벽대전’과 ‘밀양아리랑’ 무대를 선보이며, 왕기석 명창이 심청가 중 심청 동냥 젖 얻어먹이는 판소리 대목을 들려준다.

임방울국악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황소희 외 6명의 소고춤에 이어 대통령상을 수상한 마미숙·원진주·정상희·정혜빈·최잔디·이소영 명창과 전 출연진이 함께 출연해 흥겨운 남도민요를 부르며 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16일에는 학생부 예·본선이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 외 3곳에서 열린다. 수상자 40명에게는 3천19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17일에는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 외 2곳에서 판소리 명창부, 무용, 기악 일반부 예선 대회가, 5·18민주광장 외 4곳에서 농악, 판소리(일반부), 가야금병창, 시조, 퓨전국악 일반부 예·본선 경연이 펼쳐진다.

18일 낮 12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는 국내 최고의 국악 명인을 발굴하는 판소리 명창부를 비롯해 기악, 무용 부문 경연이 진행된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해 부문별로 국회의장상,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영예의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4천만원, 부상으로 순금으로 만든 임방울상 트로피가 수여된다.

명창부 최우수상에는 상금 2천만원, 농악 대상팀에는 상금 1천만원, 농악 최우수상팀 상금 700만원, 기악 일반부와 판소리, 무용, 가야금병창, 시조, 퓨전국악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400만원씩 총 1억9천800만원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이날 본선 대회 실황은 SBS TV로 전국에 생중계된다.

김중채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은 “한국 판소리사에 한 획을 그은 국창 임방울의 소리를 기리고 국악 신인 발굴 육성을 위한 이번 국악 축제가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국 국악인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리며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수상자들에 대한 사후 지원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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