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그림을 사랑하는 모임인 ‘동행’ 회원들이 19번째 전시회를 위해 작품 준비를 하고 있다.

최영란 作 ‘여름을 흐르는 꿈, 하나’

이인정 作 ‘잠월미술관의 추억’

그림을 사랑하는 모임 ‘동행’의 19번째 전시 ‘같이가기’전이 오는 25일까지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갤러리 오늘에서 펼쳐진다.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동행’은 그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지닌 이들이 모인 동호회다. 서양화가 고영종 작가의 그림 지도 하에 나송숙·문점례·이은주·이인정·임래금·임재운·임지예·최영란 회원 9명이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들의 20여 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나 일상 속 소중한 순간들, 인물화 등 회원 각자의 특성을 오롯이 지닌 결과물들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회원들이 풍경, 인물, 팝아트 등 평소 그려보고자 했던 그림이면 무엇이든 캔버스에 담아내오고 있다. 봄이 끝날 무렵 봉오리를 피워내는 목련부터 고즈넉한 분위기의 자작나무숲, 마당에서 평화롭게 모이를 쪼는 어미닭과 병아리의 모습 등 한 점 한 점이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들이다.

이인정 동행회장은 “동행 회원들은 그림 그리는 활동 그 자체를 즐거워하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확장시켜가는 데 모두가 진심이다. 이는 회원들 각 성향과 특성에 맞게 이끌어주는 고영종 선생님의 지도 덕분”이라며 “완벽한 그림보다는 행복한 그림을 지향하는 모임 ‘동행’의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가 열리는 장소 ‘갤러리 오늘’에 눈길이 간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1층에 자리잡은 이 전시 공간은 10여년 전 노인건강타운 회원이었던 고 임소윤 씨가 회원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1천만원 기부금으로 개설된 전시 공간이다.

최근 공모를 통해 명칭을 변경한 이곳에서는 서예·수채화·유화 등 어르신 동아리활동 결과전을 비롯해 지역 내 다양한 단체의 전시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시화전 수상작과 지역 우수 시화작 순회 전시를 열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김용덕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본부장은 “모든 사람은 그림이나 글, 영상 등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한다. 그런 의미에서 갤러리 오늘은 ‘매개’의 공간으로 어르신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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