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은 ‘친명’과 ‘비명’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진 형국이다.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전남지역 총선 출마자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에 맞서 같은 당 소속 후보 군들의 이력이 만만치 않아 치열한 경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 의원에 맞서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장관, 유동국 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정진욱 전 이재명 대선 후보 대변인 등이 출마를 굳혔다.

윤 의원은 초선에도 교육·운영·정무·예결위원회 등의 상임위를 거치며 다양한 의정활동을 경험했다. 진월동 송전탑 이전, 승촌파크골프장 조성 등 굵직한 지역 현안 해결 성과를 알리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노 전 장관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을 거쳐 기재부 행정예산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문재인 정부 국무조정실장과 국토교통부 장관 등 3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행보를 넓히고 있다.

경제·국토교통연구소를 열어 지역구내 인지도와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노 전 장관은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 미래 산업 준비 등에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지난 9일엔 남구 다목적체육관에서 ‘광주와 대한민국의 미래 반걸음 앞에 노형욱이 있겠습니다’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경제일간지 기자 출신인 정 전 대변인은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 2년 사이 이재명 당 대표의 대변인만 4번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이재명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에 임명돼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표와 무기한 동조 단식을 이어 온 그는 단식 16일 째인 지난 19일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유동국 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도 출마를 위해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 양 지역에서 모두 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냈고, 재임 기간 산업부와 중기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거두기도 했다.

김병내 현 남구청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였지만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게 중론이다. 대신 김 청장을 보좌했던 오경훈 전 광주 남구청 홍보담당관이 출마할 수도 있다는 설도 흘러 나온다. 오 전 담당관은 현재 모 언론사 기자로 재직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제6·7대 전남도의원과 한국공공기관 감사협의회장, 한전 KDN 상임감사 등을 지낸 문상옥 동남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의당은 최연소 시당위원장인 문정은 광주시당위원장이 출마한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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